‘휴대전화 자동결제 사기행각’을 주의시키는 보안 경고문이 안철수연구소 이름으로 인터넷에 번지고 있어 회사 쪽이 당혹해 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안랩)는 15일 회사 이름을 도용한 보안 경고가 메신저와 블로그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고문에는 ‘핸드폰 벨이 울리자마자 끊어져 다시 해당번호로 전화를 걸면 2만3천원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사기행각이 있으니,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안랩 관계자는 “2000년부터 유행한 인터넷 장난 편지와 유사한 사례로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기업의 이름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핸드폰 사기를 주의하자는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라 많이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어쨌든 의문의 번호로 전화를 걸면 자신도 모르게 이용료가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엘지텔레콤 쪽은 “1544나 1566 등으로 찍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을 때 어느 정도 과금이 되는지 미리 소비자들에게 고지하지 않고 바로 결제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자들은 실시간으로 요금을 조회해보고 이상이 있으면 이통사로 알리고 낯선 번호나 1544와 같은 대표 번호에는 전화를 걸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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