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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나무상자서 블루투스까지’ 진화하는 마우스

등록 2008-09-17 20:44수정 2008-09-18 00:02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17일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연 ‘블루트랙 마우스’ 출시 행사에서 도우미들이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17일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연 ‘블루트랙 마우스’ 출시 행사에서 도우미들이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인식도 4배 높인 ‘블루빔’ 등 신기술 적용
노트북 사용자 늘면서 소·무선형 각광
‘더욱 멋지면서도, 어디에서든 쓸 수 있게!’

40년 전 나무상자에 버튼 하나, 바퀴 두 개가 달린 모양에서 시작해 1980년대 바닥에 굴려 사용하는 형태로 진화한 마우스가 또다시 변신하고 있다. 마우스의 진화는 컴퓨터 사용환경의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최근에는 노트북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보통 마우스에는 3개 정도의 버튼을 넣지만, 단축 버튼을 많이 쓰는 사용자들을 위해 4~5개의 버튼을 탑재하기도 한다.

마우스의 진화는 트래킹 기술(표면 인식 기술)과 데이터 전송 속도, 이동·보관 기능, 디자인을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다. 국내 피시 주변기기 시장은 약 1500억~2000억원대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마우스 시장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7일 독자적으로 개발한 블루트랙 기술을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 미니마우스’(6만원대)를 새로 내놓았다. 회사 쪽은 블루트랙 기술에서 사용하는 블루빔은 레이저빔보다 4배 정도 인식 범위가 넓으며, 거실의 카펫, 나무 벤치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래킹 기술은 마우스 안에 볼을 넣어 사용하던 볼 마우스 방식에서 옵티컬 마우스, 레이저 마우스 방식으로 변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우스는 트래킹 기술뿐 아니라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끊김 현상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요즘엔 무선 마우스 수요가 늘면서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트북과 함께 가지고 다니기 편하도록 돕는 아이디어 싸움도 치열하다. 로지텍이 최근 출시한 ‘V550 나노 무선레이저마우스’(7만9천원)에는 노트북 표면에 붙여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클립앤고 고정클립’ 기능이 들어가 있다. 무선 마우스를 사용할 때 필요한 수신기(리시버)의 길이도 짧아지고 있는데, 수신기를 노트북에 꽂아 그대로 가방에 넣을 수 있게 했다. 로지텍의 플러그 앤 포겟 나노수신기는 유에스비 포트에 꽂았을 때 돌출되는 부분이 8㎜ 정도다. 국내 업체인 스카이디지탈도 조만간 로지텍과 비슷한 길이의 수신기를 쓰는 마우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엠에스의 ‘아크마우스’는 반으로 접어 부피를 줄일 수 있으며, 수신기가 아예 필요 없이 근거리 무선통신망(블루투스)을 활용한 마우스도 있다.

쥐 모양에서 탈피해 세로로 선 마우스도 있다. 와우테크가 출시한 ‘와우펜 조이’(3만원대)는 연필을 잡듯이 마우스를 잡으면 된다. 국내 업체인 잘만테크가 내놓은 1인칭 슈팅 게임(FPS) 전용 마우스인 ‘에프피에스(FPS)건’(4만원대)은 총과 비슷한 모양이다. 평면 위가 아니라 허공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마우스도 등장했다. 지난해 로지텍은 거실에서 피시를 티브이에 연결해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손목 움직임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엠엑스(MX) 에어’(17만9천원)를 내놓은 바 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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