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특집- 아웃도어]
자체개발 원단 등으로 품질·가격 다 잡아
자체개발 원단 등으로 품질·가격 다 잡아
아웃도어 시장은 고기능성뿐 아니라 고가 경쟁에도 빠진 듯하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브랜드 가운데서도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레드페이스(The Redface)는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을 자체 공장과 국내 협력사에서 조달하고 자체 개발한 기능성 소재로 승부하는 등 아웃도어 전문 업체로서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
특히, 이 브랜드는 자체 개발한 원단 등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잡는 데 성공하고 있다. ‘콘트라텍스’ 시리즈 소재로 만든 재킷과 방수 등산화는 인기 아이템이다. 고어텍스 못지않은 기능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엑스쿨 앤 드라이’(EX-Cool & Dry)라는 기능성 원단 역시 레드페이스의 스테디셀러다. 등산 의류의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인 속건성(빠르게 마르는 것)과 발수력을 갖춰 등산인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고신축성 소재 ‘엑스스트레치’(EX-Stretch), 정전기 방지 및 방취 위생 소재 ‘엑스실버’(EX-Silver), 한국 바위산악지형용 등산화 소재인 ‘콘트라리지’ 등을 모두 자체 개발하는 기술력을 가졌다. 이러한 자체 원단 개발로, 기능성을 높이고 생산 비용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 다는 것이 강점이다. 레드페이스 유영선 대표는 “등산은 아웃도어의 한 부분일 뿐이며, 레저스포츠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간다면 고객은 더욱 브랜드를 신뢰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독일 아웃도어 브랜드인 사레와(SALEWA)는 수입 브랜드이지만 실속을 내세우고 있다. 이 브랜드는 최근 3년 동안 등산화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사레와는 “이번에 내놓은 트레킹화는 유명 수입제품과 품질 차이가 없지만, 국내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에 가격이 책정돼 경기침체에 합리적인 가격을 찾는 소비자를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실속파 중견 브랜드로 인정받는 에코로바는 아웃도어 업계의 ‘친환경’을 선도해 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경기도 용인시의 에코로바 아웃도어 단지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2010 에코로바 품평회’를 열어 내년 초 내놓을 친환경 등산용품 등을 전시했다. 에코로바 쪽은 “이번 품평회가 열린 에코로바 단지의 수목원과 게스트하우스, 야외 강연장 등을 2010년 하반기부터 자연체험장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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