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에 자리잡은 케이투(K2)코리아의 씨엔에프(C&F)센터 2~4층에 위치한 인공암벽. 이곳의 수직높이는 12m로 국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모이다.
[한겨레 특집- 아웃도어]
인공암벽·트레킹 강좌·세미나장…
아웃도어 업체, 다양한 편의시설 마련 ‘손짓’
전문화·차별화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
인공암벽·트레킹 강좌·세미나장…
아웃도어 업체, 다양한 편의시설 마련 ‘손짓’
전문화·차별화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
스크린 골프연습장, 인공 암벽, 북카페가 한 공간에? 새로 나온 프랜차이즈 레저시설 얘기가 아니다. 최근 아웃도어 업체들이 소비자들이 무료나 저렴한 가격으로 등산·레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고객 체험공간이다. 등산을 비롯한 레저 문화의 확산으로 빠르게 성장해 온 관련 업계들은 브랜드 인지도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최근 이런 공간을 잇달아 열고 있다. 한편으로는 스포츠 클라이밍 등 다양한 레저 문화의 저변 확대로 소비자층을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한 복안이 깔려 있기도 하다. “내려가면 안 될까요?” 인공 암벽의 8m 지점에 매달린 기자는 아래에서 로프를 잡고 있는 김동현 클라이밍 담당자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망설임 없이 돌아오는 대답은 “자, 왼발과 오른발을 바꾸고 오른손을 쭉 뻗어서 잡으세요.” 간곡한 부탁은 소용이 없었다. 지난 17일 찾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케이투(K2)코리아 씨엔에프(C&F) 센터에 마련된 인공 암벽에서 벌어진 일이다. 결국 꼭대기인 12m 지점까지 올라가서야 “하강!”을 외치고 내려올 수 있었다. 케이투코리아는 지난 15일 이곳의 문을 열었다. 등산의류와 용품이 주력 상품이지만 이 센터에는 골프 연습장, 스크린 골프장, 피트니스 센터, 요가와 에어로빅 등을 할 수 있는 지엑스(GX)룸까지 갖췄다. 매장 한편에 마련해 놓은 그저그런 헬스장쯤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남자 몸만들기 4주 혁명>이라는 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한동길 트레이너를 영입하는 등 강사진도 화려하다. 인공 암벽은 국제 루트세터(클라이밍 경로를 설계하는 사람) 자격을 갖고 있는 김동현씨의 자문을 받아 스포츠 클라이밍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격과 규모를 갖췄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문을 연 골드윈코리아의 노스페이스 아웃도어 문화센터에는 인공암벽뿐 아니라 산악인들이 찾는 책을 갖춘 북카페와 동호인 모임 등에 쓰도록 할 회의실을 마련했다.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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