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까지 잡아라…살균·항균 청소기 ‘눈길’
항균처리 필터·자외선 살균 기능 더해 출시
스팀청소기·가습기 관리 잘못땐 ‘건강의 적’
스팀청소기·가습기 관리 잘못땐 ‘건강의 적’
신종 플루, 감기 유행에 집안 위생 관리에 신경이 쓰여 공기청정기와 스팀청소기 등 위생 생활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겨울철 실내 난방으로 건조해진 방 안 공기 습도를 조절하기 위한 가습기 사용도 많아진다. 이처럼 겨울철 위생과 건강 관리를 위해 찾는 생활가전에 살균 기능을 더한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신경 쓰이는 건 건조한 실내에 떠다니는 미세 먼지들이다. 겨울에는 거실에 깔아 놓은 카펫이나 러그, 침대 매트리스에서 떨어져 나온 먼지와 건조한 공기 탓에 기침을 해대기 일쑤이다. 가장 손쉬우면서도 간단한 방법은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위생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항균 기능을 도입한 제품을 업계에서는 내놓고 있다. 엘지(LG)전자의 청소기 ‘슈퍼 싸이킹Ⅱ’는 공기청정기에서 쓰던 활성탄 팩과 항균처리를 더한 ‘4중 활성탄 H13 헤파(HEPA)필터’를 도입했다. 진공청소기를 쓸 때 미세먼지가 다시 배출될까 신경 쓰던 소비자들의 고민을 줄여 준다고 엘지전자 쪽은 설명했다.
침구 등에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와 미세먼지 등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는 자외선 살균 청소기도 있다. 부강샘스의 자외선 살균 청소기 ‘레이캅’은 자주 빨기 어려운 침구의 살균 청소에 적합한 제품이다. 바이러스·세균·미세먼지·집먼지 진드기 및 기타 유해물질을 자외선 및 사이클론 흡입 방식으로 99.9%까지 제거해준다고 부강샘스 쪽은 설명했다.
리홈이 내놓은 ‘자외선 살균 소독기’는 살균과 건조를 함께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자외선 램프, 열풍을 가해 식기와 행주 등을 한 번에 살균 건조할 수 있다. 유아용 젖병 등을 물에 삶지 않고도 살균이 가능해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편리한 제품이라고 리홈은 소개했다.
스팀청소기와 가습기처럼 물을 쓰는 생활가전 제품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팀 청소기의 경우는 미세먼지와 위생을 위해 쓰지만 물통 관리 등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대로 관리를 못한다면 쓰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다. 스팀 청소기는 청소 뒤 물통 안에 있는 물을 바로 버려야 한다. 남은 물을 그대로 두면 물통 안에 석회질 성분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물이 고여 있으면 곰팡이 등이 생길 수 있다. 충분히 건조 시킨 뒤 사용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다.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의 청소를 위해서는 물통 세척제 등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겨울철 실내 습도 조절을 위해 쓰는 가습기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생활가전이다. 항상 물이 고여 있기 때문에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본체 안쪽은 물에 적신 헝겊으로 여러 번 닦아 말려줘야 한다. 물통도 물을 20%가량 채워 세게 흔들어 준 뒤 씻어내야 한다. 습기가 나오는 주입구 부분은 일주일에 서너 차례 면봉을 써서 닦아줘야 한다. 물통에 넣는 물도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정수를 거친 물이나 끓인 물을 차갑게 해 써야 한다. 수돗물을 쓸 때는 하루 정도 받아놓은 뒤 물통에 넣는 게 좋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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