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상품권 패키지 나와…예약판매도 앞당겨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백화점 업계가 역대 최고액 상품권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유통 업계가 일찌감치 설 맞이 채비에 들어갔다.
3일 롯데백화점은 5000만원 상품권 패키지 30세트 등 ‘설날 상품권 프레스티지 패키지’를 4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5000만원 패키지는 50만원짜리 상품권 100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구매 고객에게 41.25g(11돈)의 순금으로 만들어진 호랑이 그림 달력이 선물로 제공된다. 인기가 높은 1000만원 패키지는 지난 추석보다 600세트 더 늘어난 2800세트가 준비됐으며, 300만원 패키지도 2500세트 마련됐다.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좌재동 과장은 “경기 흐름에 여유가 생기면서 임직원 등 선물용으로 상품권을 구매하는 기업 고객들이 늘어나 역대 최고액인 5000원 상품권 세트를 처음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설 대목을 겨냥해 1000만원짜리 패키지를, 신세계백화점도 3000만원과 1000만원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들은 다음달 14일 돌아오는 설날 선물 예약 판매도 평소보다 열흘 가량 앞당긴 8일에 시작하기로 했다. 겨울 정기 세일이 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데 소비 심리에 불을 붙이기 위해 세일과 설 선물 예약 행사를 겹쳐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백화점 겨울 세일은 평소 세일에 참여하지 않은 브랜드들도 가을·겨울 상품을 싸게 처분하는 ‘시즌 오프’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2010년 호랑이해를 맞아 세일기간 1만5000개의 호랑이 캐릭터 인형을 구매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한편, 호랑이띠 방문 고객을 위해 ‘상주 반건 곶감세트’를 점포별로 선착순 100개씩 모두 1100명에게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식품엠디팀 임준환 선임바이어는 “선물 예약판매 준비물량도 지난해에 견줘 30% 이상 늘려 잡아 상품수급을 원활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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