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해 트렌드 꼽아
2010년 대형마트에서는 비닐쇼핑백과 가격표가 사라지고 스마트폰을 통한 쇼핑이 떴다. 20일 신세계 이마트가 올 들어 전국 이마트 점포 130곳에서 2억4000만명에게 판매된 2696가지 상품군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비닐쇼핑백과 상품 가격표가 사라지고 초저가 할인 상품, 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이 새롭게 등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환경부와 이마트를 비롯한 5개 대형마트는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점포 협약을 맺어 10월부터 전국 350여곳의 대형마트에서 비닐쇼핑백 판매가 중단됐고, 7월부터 오픈프라이스 제도 확대 도입에 따라 라면·과자·아이스크림 같은 상품에 권장소비자가격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매장 간 가격 인하 경쟁도 여느 때보다 치열하게 벌어졌다. 자영업자를 겨냥해 문을 연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구성점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 양재점은 신라면 박스 포장을 기존 할인가에서 반까지 낮추는 가격경쟁을 벌이다가 원상복구하기도 했다. 그 밖에 9월 말부터 배춧값이 폭등하면서 포장김치도 물량부족을 겪어 마트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상품이 됐다.
반면 590원짜리 삼겹살과 9900원짜리 골프채, 스마트폰 쇼핑이 새롭게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이마트 삼겹살이 할인점간 인하경쟁을 촉발시키며 한때 100g당 590원짜리 삼겹살이 깜짝 등장했다. 9900원 하는 7번 아이언 골프채는 사흘 만에 2만개가 다 팔렸으며 7900원짜리 청바지는 140만장이나 팔렸다. 스마트폰 보급확대로 매장 위치나 할인 정보 등을 알려주는 ‘이마트투데이’, 요리법을 소개하는 ‘이마트 메뉴’와 같은 쇼핑 애플리케이션이 두 달여 만에 2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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