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생협·초록마을·한살림 등
산지 계약재배덕에 공급 안정적
산지 계약재배덕에 공급 안정적
폭설·한파로 신선식품 가격이 뛰는 가운데 친환경 유통업체들이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설 선물세트 공급에 나섰다.
9일 친환경 유통업계 말을 종합하면, 아이쿱생협은 친환경 유기농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 160여종을 지난해 가격대로 선보였다. 저농약 사과세트는 상등급(5kg) 2만2300원이며 특등급은(5kg) 2만7600원, 저농약 배세트(7.5kg)는 2만7200원, 유기농 한라봉세트(3kg)는 3만원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초록마을 역시 과일, 한과, 수산, 건강기능식품 등 인기 품목 가격을 전년도 가격으로 내놨다. 작황 부진으로 잡곡이 지난해의 갑절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원료로 하는 참기름이나 견과세트 등을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와 같은 가격에 예약판매하고 있다.
한살림 역시 저농약 사과(10kg) 4만4000원, 저농약 배(7.5kg) 2만7600원, 죽방멸치(800g) 8만원 등 주요 세트 상품을 지난해와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이처럼 지난해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산지 계약 재배와 직접 수급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친환경 브랜드들은 지난가을 시중 배춧값이 폭등했을 때도 산지 계약 재배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배추와 채소 등을 공급해 인기를 얻었다.
구제역으로 인한 한우 가격의 불안정이나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에서도 친환경 공급업체들은 다소 비켜나 있다. 한살림 관계자는 “좁은 사육장 등에서 키운 가축일수록 면역력이 떨어져 구제역에 더 쉽게 감염되는 데 반해 한살림 소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양질의 사료로 자라고 있어 이번에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했다”고 말했다. 한살림은 유기한우찜갈비(3㎏)를 12만9000원에, 아이쿱생협은 누렁소반골꼬리세트(4㎏)를 10만3000원에 판매한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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