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마무리 짓기로
신세계가 백화점 사업부문과 대형마트인 이마트 부문을 분할하겠다고 20일 발표했다.
신세계는 두 사업을 통합 경영해오면서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자원 배분 및 인력운영 문제를 개선하고 사업별 전문성 및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주회사, 인적분할, 물적분할 등 기업분할의 3가지 방식 중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책임경영체제를 수립하고 사업별 선호 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기업분할이 결정되면 기존 주식은 백화점과 이마트 주식으로 나뉘며 기존 주주에게 지분별로 배부된다. 또한 기업분할을 하더라도 기존 대주주 및 특수 관계자의 지분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17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씩의 무상증자 계획을 공시해, 기업분할을 예고한 바 있다. 신세계는 다음달 이사회와 3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5월 중으로 분할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기업분할 뒤 이마트는 신규 점포 확대와 함께 트레이더스, 이클럽, 이마트몰 등을 활성화하고 교외형 쇼핑몰, 카테고리 킬러(특정 품목을 집중 판매하는 매장) 등 업태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백화점 부문은 2012년 의정부역사에 이어 2014년에는 수도권과 광역시의 고급상권 중심으로 신규점 진출을 추진해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종합쇼핑몰 1위에 올라설 계획이다. 지난해 이마트와 백화점은 9월까지 각각 8조3837억원, 2조41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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