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지역명까지 표기
일본 원전 방사능 누출로 인해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유통업계가 소비자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4일부터 원산지 표시를 국가 단위 외에 시와 도 지역단위까지 세분화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선 수산물의 원산지 표기를 세분화했고 과일과 채소 등으로 이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부산 앞바다에서 잡힌 고등어의 경우 ‘원산지:국내산/부산’으로, 주꾸미는 ‘국내산/서산’으로 표시하는 식이다. 지금까지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산의 경우 ‘국내산’으로만, 외국산인 경우 해당 생산국을 표시하는 데 그쳤다.
롯데백화점은 완도산 전복이나 제주산 갈치 등 지역 특화상품의 원산지역을 표기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 세분화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롯데쪽 관계자는 “산지 직거래 제품은 원산지 세분화 표시가 가능하지만 도매를 통해 들여온 제품은 산지가 섞이는 경우가 많아 쉽지 않다”며 “앞으로 산지 직거래를 늘려 원산지 세부 정보 공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지난 2008년부터 영광 법성포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굴비제품에 유통업계 최초로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한 바 있다. ‘수산물 이력제’는 어느 지역의 어장에서 어획했는지 생산정보부터 가공, 유통, 소매 정보를 바코드에 입력해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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