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임부장 특강서 ‘관료주의 경계’ 당부
플루티스트 한지희씨와 결혼 임박한듯
플루티스트 한지희씨와 결혼 임박한듯
정용진(사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대기업병을 조심하자”며 관료주의적 태도에 빠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경기도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신임부장 특강에서 “대기업병에 걸린 회사에서는 사원들이 질문이 없다”면서 “부장 등 간부가 되어도 회사에 대한 궁금증을 놓지 말고 주인의식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위대한 회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조직”이라며 “커뮤니케이션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아닌 아래서 위로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김태길 교수의 저서인 <삶이란 무엇인가>를 소개하며 특강을 시작한 정 부회장은 “김 교수가 책에서 꼽은 행복의 조건인 건강과 생활의 안정, 자아의 성장 등을 모든 신세계 임직원들이 갖출 수 있도록 복지제도 및 기업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퇴직자 임직원 교육비 지원제도와 관련해, 정 부회장은 “앞서 말한 행복의 조건 중 생활의 안정을 위해 시행한 제도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뜻밖에 회사 안팎의 반향이 커서 의외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 부회장의 재혼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짧지 않은 시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결혼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상대는 플루티스트인 한지희씨로 대한항공 부사장이었던 고 한상범씨의 딸이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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