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국내 제화브랜드 엘칸토를 인수하면서 제화시장에 뛰어든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은 “제화업체인 엘칸토의 부채와 함께 지분 99.99%를 200억원에 쌍용씨앤비 등으로부터 인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엘칸토는 한때 연매출이 2000억원대에 이르면서 금강제화, 에스콰이어와 함께 국내 3대 제화업체로 성장했으나, 2000년대 들어 사업이 축소되면서 2006년 생활용품 생산업체인 모나리자로 인수됐다. 모나리자의 계열사인 쌍용씨앤비가 대주주로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 제화 브랜드인 라리오를 인수한 이랜드는 이번에 엘칸토마저 인수하며 의류에 이어 제화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현재 가두점, 백화점, 마트 등 전국 61곳에 이르는 엘칸토 매장의 영업망을 확장하고 라리오와 함께 중국 진출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엘칸토는 54년의 역사를 가진 유력 제화업체”라며 “2조원 규모인 국내 제화 사업은 소수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크고 기술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아 의류보다 진입 장벽이 큰 분야여서 인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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