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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하기스의 반격 ‘일본 상륙작전’

등록 2011-04-18 20:10수정 2011-04-18 21:04

하기스 수출규모 추이
하기스 수출규모 추이
최근 일본산 기저귀 약진에
유한킴벌리 ‘프리미어’ 선봬
일본 현지 수출 추진 ‘역공’
출고가 4.5% 인상 논란도
‘국가대표’ 기저귀인 유한킴벌리의 ‘하기스 골드’가 ‘하기스 프리미어’로 새 단장하고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한킴벌리는 18일 “13년 동안 한국 기저귀를 대표했던 하기스 골드 브랜드를 하기스 프리미어로 교체하고 ‘하기스 프리미어’에 기반한 일본 수출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생산 28년째를 맞는 하기스는 국내 전체 기저귀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판매 1위 브랜드로, 그중에서도 ‘골드’가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1, 2년 사이 하기스의 위상을 위협하는 도전자들도 부쩍 늘었다. ‘군’, ‘메리즈’ 등 일본산 기저귀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부쩍 높아진 탓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태로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5000억원대 규모인 국내 기저귀 시장에서 일본산 기저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관세청을 통해 공식 수입된 일본산 기저귀 수입신고액만 52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일본 동북부 대지진 발생 직후에는 일본산 기저귀 사재기 현상마저 벌어지기도 했다. 유한킴벌리가 서둘러 제품 품질 개선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한킴벌리 쪽은 “흡수력이나 샘 방지기술, 착용감 등을 향상한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기존의 ‘골드’ 대신 업그레이드된 제품력과 프리미엄 이미지에 걸맞은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최근 종종 비교되는 일본 제품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하기스 프리미어를 내세워 아예 일본 본토 무대에서 일본산 기저귀와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현재 하기스는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모두 11개국에 수출돼 연간 1500억원대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04년 137억원에 불과했던 세계시장 수출액은 지난해 1543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해마다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에서는 글로벌 1위 기업인 미국 피앤지(P&G)와 일본 유니참을 꺾고 8년째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럼에도 1조5000억원대 규모인 일본 시장은 여전히 국내 업체엔 난공불락의 성으로 남아 있다. 유니참·대왕제지·피앤지 3개 업체가 합쳐 80%를 장악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쪽 관계자는 “일본 소비재 시장의 장벽이 높긴 하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품질력으로 승부를 걸 만하다는 판단으로 일본 수출 제품을 개발중”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소비자 취향이 조금씩 달라 일본에 특화된 제품으로 수출 전략을 짜고 있으며 시제품 현지 조사 결과도 만족스럽게 나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하기스 프리미어의 일본 시장 진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하기스 프리미어’를 출시하면서 기존 ‘골드’ 제품에 견줘 공장 출고가를 평균 4.5%가량 올리기로 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가 인상분을 감안하면 더 높은 인상이 필요했지만 물가안정 노력 차원에서 애초의 계획 가격보다 낮춰 최소한의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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