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참여 친환경 이벤트 ‘풍성’

소비자 참여 친환경 이벤트 ‘풍성’

트렉스타·아비노·건강한 엄마
텃밭가꾸기·쓰레기 수거 등 펼쳐

구매자에게 에코백을 증정하는 이벤트 일색이었던 기업들의 친환경 캠페인이 다양해지고 있다. 본격적인 나들이철이 시작된데다 22일 지구의 날까지 겹치면서 텃밭 가꾸기나 국립공원 청소 등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행사들이 많다.

아웃도어 기업 트렉스타는 등산객들이 자신의 쓰레기를 되가져오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린 캠페인’(사진)을 이달부터 시작했다.

국립공원 방문객들이 입구의 탐방지원센터에서 봉투를 받아 산에 방치된 쓰레기나 자신의 쓰고 남은 쓰레기를 넣어오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이 포인트는 국립공원 내 야영장이나 공공 주차장 시설 등을 이용하거나 트렉스타 마일리지와 연계해 매장에서 제품을 사는 데 쓸 수 있다. 지난 10일 북한산과 17일 계룡산 국립공원에서 행사가 열렸으며 지역마다 탐방 시즌을 고려해 매월 2회 이상 진행할 예정이다. 5월에는 지리산, 설악산에서 캠페인이 진행된다.

친환경 여성위생용품 브랜드인 ‘건강한 엄마’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친환경 면생리대 이용을 늘리기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21일에는 ‘녹색나눔 오픈마켓’ 이동형 매장인 ‘움직이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1회용 생리대를 가져오는 방문객에게 유기농 면패드를 증정했으며 22일에는 강남 일대 아름다운가게 매장 5곳에 면생리대 500점을 기증해 소비자들이 저렴한 값으로 면생리대를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장품 브랜드 아비노는 3월 롯데백화점에서 구매 고객에게 씨앗을 나눠주는 ‘유기농 채소 기르기 이벤트’를 벌인 데 이어 이달 말에는 문래예술공단에서 텃밭을 일구는 행사를 한다. 도심 속 정원 가꾸기의 일환이다. 문래예술공단은 과거 낡은 공장지역이던 곳을 예술인들의 작업실로 리모델링한 곳이다. 고객센터로 신청하면 200명을 선정해 문래예술공단 옥상에 조성된 텃밭에서 채소 등 친환경 먹거리를 함께 심을 예정이다.

최근에는 교육기관도 그린 캠페인에 나섰다. 외국어학원으로 잘 알려진 파고다아카데미는 강남, 신촌, 부산 지역 학원에서 ‘계단 이용하기 캠페인’을 벌여 열흘 이상 계단을 이용한 수강생에게 에코 슬리브를 증정한다. 슬리브란 뜨거운 음료를 들고 마실 때 손을 보호하려고 컵 위에 끼우는 도구로 커피전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종이 소재가 대부분이다. 또 세계적으로 커피 소비량이 늘면서 종이 슬리브는 이산화탄소 발생의 주범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종이컵 줄이기와 함께 에코 슬리브 이용하기 바람도 일어나는 중이다. 또 종로, 부평, 구로, 여의도, 부산대점에서는 직원과 수강생으로부터 중고책을 받아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하는 행사도 5월 말까지 벌인다.

김은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