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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이름 전쟁 ‘후발업체도 봐줄수 없어’

등록 2011-05-18 19:44수정 2011-05-18 21:53

엘지-웅진 ‘리엔’ 상표권 소송
홈플러스-롯데마트도 신경전
화장품·유통업계가 제품 이름을 둘러싼 업체간 싸움으로 소란스럽다.

엘지(LG)생활건강은 18일 “웅진코웨이를 상대로 제기한 ‘리엔’ 상표권 침해 금지 소송에서 17일 원고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엘지생활건강은 지난해 9월 웅진코웨이가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가 엘지 쪽의 샴푸 브랜드인 ‘리엔’과 유사하다며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상표권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웅진코웨이는 ‘리엔케이’로 표시하던 것을 ‘리:엔케이’로 바꿔 사용해왔다. 엘지생활건강 관계자는 “‘리엔’은 회사의 주력 브랜드로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어 소송을 했다”며 “이번 판결로 웅진코웨이는 ‘리엔케이’와 ‘리:엔케이’라는 이름을 쓸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 쪽은 즉각 항소하고 이 이름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상급심 판결이 남아 있는데다 엘지 쪽에서는 한글 이름 사용을 문제 삼았기 때문에 영문 표기 ‘Re:NK’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리엔케이’가 올 1분기에만 174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화장품 시장에서 급성장하다 보니 견제 차원에서 소송을 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름을 두고 벌이는 홍보전쟁도 뜨겁다. 홈플러스는 최근 국내산 콩나물 400g 한봉지와 수입산 콩나물 1㎏을 ‘착한 콩나물’이라는 이름으로 1000원에 파는 할인행사를 하면서 ‘롯데마트의 손큰 콩나물보다 더 싸다’는 홍보 문구를 내세웠다.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 3월 생닭 할인 행사를 열면서 ‘통큰치킨보다 착한치킨’이라는 홍보문구를 내세워 ‘통큰치킨’을 판매했던 롯데마트의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홈플러스 콩나물 할인은 며칠만 판매하는 기획 행사지만 ‘손큰 콩나물’은 상시 판매하는 저가 제품이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2위 업체(홈플러스)가 1위도 아니고 왜 자꾸 3위 업체를 끌어들여 경쟁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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