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보도 “올해 초 2억여원 빼내”
“장부 허위기재 등 이용 비자금 조성” 증언도
“장부 허위기재 등 이용 비자금 조성” 증언도
창업자 일가의 독단경영과 임직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생활용품 업체 ㈜피죤에서 창업자인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하고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발행된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피죤 창업자인 이윤재 회장이 올해 1월 한 달 동안 20차례에 걸쳐 모두 2억6780만원의 회삿돈을 빼낸 사실이 기록된 내부문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는 이 회장이 회삿돈을 유용한 날짜와 금액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한겨레21>이 이와 별도로 입수한 올해 3월7일자 피죤 회계전표에는 ‘설날 격려금 및 여비’ 명목으로 현금 2억6260만원과 상품권 520만원 등 총 2억678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돼 있으나, 회사 임직원 등은 격려금 명목의 현금이나 상품권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금액은 이 회장이 올해 1월 회삿돈을 유용한 규모와 일치한다.
<한겨레21>은 또 직원들의 매출목표 달성을 위한 격려금이나 국외출장 비용 등 실제 집행하지 않은 비용을 장부상 허위기재하거나 공장 보수 공사 비용 등을 부풀려 차액으로 비자금 조성에 활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료와 증언 등을 공개했다.
임직원 폭행과 강제해고로 논란을 빚은 이 회장이 해고 임직원을 위로금으로 무마하려던 사례도 추가로 확인됐다. <한겨레21>은 지난해 10월 강제해고됐다가 12월 노동부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던 ㅇ 팀장의 변호인 계좌로 돈을 송금하도록 이 회장이 지시한 자필 메모와 송금 영수증도 함께 공개했다.
이 회장의 딸인 이주연 부회장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한겨레>에게 “현재로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피죤 홍보팀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모든 대응은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서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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