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브랜드, 가격 20~50% 저렴…작은 체형에 잘 맞아
서울 마포구에 사는 주부 김아영씨는 아동복 브랜드인 빈폴키즈나 국외 구매대행사이트에서 폴로보이즈 옷을 즐겨 사 입는다. 아이 옷을 사다가 아동복의 큰 사이즈가 키 155㎝의 본인에게 맞는 걸 확인하고 티셔츠나 조끼 등의 기본형 옷을 자주 사입게 됐다.
김씨처럼 백화점 아동복 매장에서 쇼핑하는 성인들이 늘고 있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버버리키즈를 비롯해 닥스키즈, 폴로칠드런, 빈폴키즈 등 아동복 매장 방문고객 중 성인 여성 고객 비중이 5%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성인 여성들이 아동복 매장을 찾는 이유는 동일 브랜드 성인복에 비해 아동복 라인의 가격이 15~20% 저렴한데다 작은 체형에 잘 맞기 때문이다.
성인 고객들이 아동복 매장에서 구매하는 품목은 티셔츠와 셔츠, 트렌치코트 등 성인복 디자인과 아동복 디자인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기본형 옷들이 대부분이다. 버버리키즈 트렌치코트의 경우 비슷한 디자인의 버버리 성인복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 데 비해 아동복은 60만원대다. 구치키즈의 구두도 아동복 매장의 상품은 30만원대이지만 일반 성인 대상 매장에서는 50만원대다. 청바지가 주요 품목인 리바이스키즈와 게스키즈도 성인구매가 많은 브랜드다.
케이티(KT)커머스가 운영하는 국외 구매대행 패션몰인 엔조이뉴욕에서는 아동복인 폴로보이즈의 피케셔츠가 성인여성 의류부문의 베스트셀러에 자주 오른다. 폴로보이즈뿐 아니라 아베크롬비 키즈 등 브랜드 아동복의 티셔츠나 후드 점퍼를 구매하는 여성 고객도 많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성인 셔츠는 9~14만원대이지만 아동복은 5~9만원대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엔조이뉴욕 쇼핑몰사업팀의 배혜진 파트장은 “아동들의 체격이 커짐에 따라 사이즈가 다양화돼 아동복을 구입하는 어른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폴로, 아베크롬비 등 인기 국외 브랜드 제품의 경우 성인복보다 최대 5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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