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온라인에 렌탈 전문샵
월 2~3만원선 80여 품목 대여
월 2~3만원선 80여 품목 대여
유통업체들이 ‘렌탈사업’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고가 제품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이 늘자, 초기 비용을 줄여 소비자를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할인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가 올해 초 가전 렌탈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지에스(GS)샵도 자사 인터넷 쇼핑몰(www.gsshop.com)을 통해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에스샵은 9일 “지에스샵 인터넷 쇼핑몰에 업계 최초로 렌탈 전문관인 ‘지에스렌탈샵’을 열었다”며 “자동차부터 아이패드까지 다양한 렌탈 상품을 인터넷을 통해 한자리에서 손쉽게 비교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쪽의 설명처럼 지에스렌탈샵은 다양한 렌탈 전문 브랜드와 제조업체가 한꺼번에 입점해 있는 렌탈 전문 온라인 매장이다. 웅진코웨이·바디프랜드·동양매직·쿠쿠·일동·제일아쿠아·오리온티브이(TV)·주연테크·에이제이(AJ)렌터카 등 주요 브랜드의 정수기·이온수기·안마의자·컴퓨터·엘이디(LED) 모니터와 텔레비전·아이패드·냉장고·드럼세탁기·디지털피아노·렌터카 등 80여개 상품이 갖춰져 있다.
렌탈 상품은 약정기간 동안 다달이 렌탈료를 내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 약정기간이 끝나면 소유권이 고객에게 넘어가는 방식이어서 일종의 장기 할부 판매라고 할 수 있다. 약정기간 동안 내야 하는 총 렌탈료는 제품가격(일시불)에 금융비용을 더한 수준이다. ‘아이패드2 와이파이 16기가’의 경우, 36개월 약정에 월 1만9400원, 다이아톤 디지털 피아노 고급형은 36개월 동안 월 2만9900원의 렌탈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지에스샵 렌탈팀 김현욱 부장은 “최근 경기침체와 맞물려 초기 구매부담이 크거나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상품을 빌려 쓰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렌탈 상품은 유통 채널이 한정적이고 상품마다 조건이 모두 다르고 복잡해 여러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고객들이 렌탈상품을 손쉽게 비교 쇼핑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편에서는 렌탈사업이 신규수요를 창출하기보다는 기존 판매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이마트의 경우 전체 가전 매출에서 렌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전체 가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이런 우려를 뒷받침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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