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주 그린바이오 공장 건설 ‘첫삽’…3억달러 투자
“연간 10만t 생산 목표”…시장점유율 세계 1위 넘볼 듯
“연간 10만t 생산 목표”…시장점유율 세계 1위 넘볼 듯
씨제이(CJ)제일제당이 미국에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을 생산할 그린바이오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연간 10만t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이 완공되면, 씨제이제일제당은 세계 3대 아미노산 소비국인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동시에, 중국 업체를 제치고 라이신 시장점유율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씨제이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아이오와주 포트다지에서 라이신 생산 공장 기공식을 15일 열었다고 밝혔다. 씨제이제일제당은 3억달러를 투자한 아이오와 공장에서 내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해, 미국 라이신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에디엠(ADM)과 일본 아지노모토에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미국(34만t)은 라이신 수요량 기준(2011년)으로 중국(52만t)·유럽(50만t)과 함께 3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 업체는 현지 생산기반이 없어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세계 라이신 시장 규모는 30억달러 수준으로, 현재 점유율 약 23%의 중국 지비티(GBT)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씨제이제일제당과 아지노모토가 뒤를 쫓고 있다. 씨제이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인 중국 선양 공장에 이어 2013년 미국 아이오와 공장까지 가동하면, 시장점유율이 30%에 이르러 라이신 시장의 세계 최강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씨제이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은 해마다 30%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미래 전략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4대 사료용 아미노산 가운데 라이신·트레오닌·트립토판 등 3종과 식품조미소재인 핵산을 생산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은 2010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1조4000억원으로 씨제이제일제당 전체 매출(6조5000억원)의 22%를 차지했다. 특히 식품·사료·소재 등 나머지 부문에 견줘 영업이익률이 훨씬 높아 핵심 수익 창출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씨제이제일제당은 4대 사료용 아미노산 가운데 시장규모가 40억달러로 가장 크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메티오닌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 씨제이제일제당은 “8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한 친환경 바이오공법으로 메티오닌을 생산하는 특허를 확보했다”며 “프랑스 업체와 손잡고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말레이시아에 연산 8만t 규모의 메티오닌 공장을 올해 중순부터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하 씨제이제일제당 대표이사는 “바이오 부문이 씨제이제일제당의 중장기 목표인 매출 15조원 달성의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핵산과 라이신 등 기존 사업 강화는 물론이고, 다양한 산업 소재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그린바이오 1등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단속 걱정안해”…강남 안마업소 믿는 구석 있나
■ 혹시 내가 먹은 소머리국밥도? 누리꾼 ‘덜덜덜’
■ 투표해서 뭐해? 없는 사람은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 장윤정 뮤직비디오, 방송3사 방송불가…왜?
■ 임신한 아내를 위한 남편의 성 역할
| |
■ “단속 걱정안해”…강남 안마업소 믿는 구석 있나
■ 혹시 내가 먹은 소머리국밥도? 누리꾼 ‘덜덜덜’
■ 투표해서 뭐해? 없는 사람은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 장윤정 뮤직비디오, 방송3사 방송불가…왜?
■ 임신한 아내를 위한 남편의 성 역할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