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실속메뉴로 ‘불황마케팅’

9900원 런치메뉴 등 손님잡기

‘9900원 세트메뉴’

최근 외식 체인점들이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세트메뉴를 속속 내놓고 있다. 불황에 고물가까지 겹쳐 외식 한번 하기도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한 전략이다. 한식 브랜드 불고기브라더스는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겨냥해 전국 30여개 직영 매장에서 풀코스 불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런치 메뉴 3종을 출시했다. 9900원에 내놓은 ‘광릉식 불고기 세트’는 전채와 죽, 양파샐러드, 밥과 돼지불고기, 후식 등 6가지 메뉴가 나온다. 식사를 냉면으로 선택할 수 있는 ‘광릉식 냉면 세트’는 1만2900원, 국내산 한우 불고기가 메인 메뉴로 나오는 ‘서울식 불고기 세트’는 1만5900원이다.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기존 런치세트를 업그레이드해, 식전 부시맨 브레드·수프·메인요리·커피까지 모두 제공하는 ‘뉴 9900원 풀코스 런치세트’를 내놨다. 런치세트는 닭가슴살과 채소를 매콤한 바비큐소스에 볶아 고소하게 구워 낸 토르티야 ‘그릴드 치킨랩’, 그릴드 치킨과 고소한 크리스피 토르티야를 동시에 즐기는 멕시칸 스타일의 ‘산타페 샐러드’, 제철 야채를 함께 요리한 부드러운 크림소스의 페투치니 ‘왈할라파스타’ 등 3종류가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도 최근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를 출시했다. 뉴욕스테이크와 베니건스의 모든 파스타를 9900원에 세트로 즐길 수 있다. 기본 세트에 샐러드 또는 브레드볼을 선택사항으로 추가할 수 있고, 음료와 커피까지 더하면 풀코스로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풀코스는 2명 기준으로 최대 26% 할인된 3만8740원이다.

맥도날드는 21일까지 대표 버거 제품인 빅맥의 점심 식사 메뉴 ‘빅맥 맥런치 세트’를 3000원에 판매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던 맥런치 판매 시간도 여름 시즌에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1시간 연장했다. 도미노피자는 인기 사이드디시 메뉴들을 한데 모아 피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 메뉴 ‘베스트샘플러’를 출시했다. 갈릭&허브윙스, 치즈 볼로네즈 스파게티, 크리스피 치킨텐더, 골든 포테이토 등 4가지 세트로 구성됐다. 가격은 25% 할인된 1만6900원이며, 피자와 함께 주문하면 모든 피자가 20% 할인된다. 김수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