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잡는 여름셔츠, 기능도 스타일도 굿!

빈폴 아웃도어 ‘브릭 프린팅 티셔츠’(왼쪽) 프로스펙스 ‘프로 바이탈포스 티셔츠’(오른쪽)

여름 티셔츠의 ‘시원한 변신’
인체무해한 살충성분 소재 사용
자일리톨 성분의 흡열반응 이용
원적외선으로 피로 줄이는 옷도
기능성에 패션 가미한 제품 봇물

연일 섭씨 3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있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재킷은 벗고 간편하게 티셔츠만 걸치고 외출하는 게 자연스러운 때다. 하지만 아무리 얇고 예쁜 티셔츠라도 흐르는 땀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면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여름철 옷은 디자인 못지않게 더위를 이길 수 있는 ‘기능성’에 무게를 두고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아웃도어 업계를 중심으로 한 패션 브랜드들은 첨단 기능성 신소재를 활용해 열과 땀을 잡고, 쿨링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스타일도 강조한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아이더의 ‘네비스 라운드 티셔츠’는 도심의 일상생활에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시티 아웃도어룩으로, 자체 개발한 혼용 소재를 사용해 면과 쿨맥스의 장점을 동시에 살린 제품이다. 표면은 촉감이 부드럽고, 안쪽 면은 청량감과 통기성을 강화해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해 여름철 야외활동에 제격이다. 남성용은 가슴 부분에 프린트를 넣고 여성용은 브이(V)넥 라인으로 디자인했다. 아이더 김연희 상품기획부장은 “감각적인 디자인 요소는 물론이고 흡습속건, 쿨링, 통기성 등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성까지 갖춘 티셔츠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 빈폴 아웃도어는 요즘 남성 패션 필수 아이템인 피케 셔츠에 기능성을 입힌 ‘큐브 스킨 피케 셔츠’를 내놨다. 내부의 땀과 습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해주는 소재인 큐브 스킨을 피케 셔츠에 접목해, 기능성과 함께 클래식한 감각의 스타일도 추구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같은 빈폴 아웃도어의 ‘브릭 프린팅 티셔츠’ 역시 기능성 소재인 쓰리 엑스 드라이를 적용한 제품인데, 땀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밖으로 방출시키면서 내부의 땀이 옷의 겉감에 드러나는 것을 막아준다.

아이더 ‘네비스 티셔츠’(왼쪽) 밀레 ‘퍼블릭 티셔츠’(오른쪽)

껌과 구강 위생제에 주로 사용되는 자일리톨 성분을 활용해 쿨링 기능을 강화한 옷도 눈에 띈다. 밀레의 ‘퍼블릭 라운드 티셔츠’는 자일리톨 성분이 물에 녹으면 흡열 반응을 일으키는 원리에 착안해 만든 제품이다. 흘린 땀이 원단에 함유된 자일리톨 성분에 접촉하면, 열을 빨아들이는 반응이 일어나 열기가 식고 동시에 수분을 빠른 시간 안에 건조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비비안의 남성 속옷 브랜드 젠토프에서 내놓은 러닝셔츠도 원단에 자일리톨 성분 가공을 해 몸에 닿는 느낌을 시원하게 했다. 밀레 마케팅 본부 박용학 이사는 “과거에는 여름 의류에 사용되는 원단 종류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자일리톨이나 탈취 효과가 있는 커피 등 천연 식자재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성 원단까지 선보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화승의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의 ‘시투스쿨 티셔츠’는 냉감 소재로 만들었다. 이 소재는 피부와의 접촉면이 넓고 무기물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열을 많이 흡수하는 장점이 있다. 또 자외선을 차단해 여름철 피부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피케·라운드·집업 셔츠 등 3가지 종류가 있고, 흰색 등 밝은 계열의 옷도 속이 비치지 않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

여름철에 워킹 등 가벼운 운동을 시원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기능성 티셔츠들도 나와 있다. 프로스펙스의 ‘프로 바이탈포스 티셔츠’(여성용)와 ‘프로 바이탈포스 슬리브리스’(남성용)는 원적외선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다. 88.4%의 높은 원적외선 방사율을 자랑하는 프로 바이탈포스는 인체에 유익한 파장인 원적외선을 방출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운동으로 인한 근육 피로도를 감소시킨다. 또 자외선 차단과 빠른 건조 기능, 향균·탈취 기능까지 있어 여름철 운동용 옷으로 안성맞춤이다.

잭울프스킨의 ‘안티 모스키토 셔츠’는 흡습속건과 자외선 차단뿐 아니라 모기와 해충을 물리치는 기능도 갖춰 캠핑·낚시 같은 야외활동을 할 때 유용하게 입을 수 있다. 살충 성분이 함유됐지만 인체에 무해한 바이탈 프로텍션 소재를 사용해 일반 소재에 견줘 벌레 접근성은 45%, 모기 물림은 90%까지 줄여 준다고 한다. 김수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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