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스타일
비치웨어 유행 바꾸는 서핑 브랜드 록시·빌라봉…보드쇼츠도 덧입기 편하고 멋스러워
비치웨어 유행 바꾸는 서핑 브랜드 록시·빌라봉…보드쇼츠도 덧입기 편하고 멋스러워
햇빛 가리고 금방 마르는
래시 가드 인기
후드 자켓은 중년층도 선호 서핑 의류 시장 규모
지난해보다 세배 늘어
서핑스쿨 이벤트도 벌여 물놀이를 하는 곳은 언제나 화려하다. ‘언제 이런 차림을 해보나’ 하고 작정한 많은 사람이 맵시를 뽐낸다. 따로 비치웨어랄 것 없이 바다로 떠났던 사람들도 옷매무새에 조금이라도 더 힘을 준다. 이런 시류를 타고 가장 많이 알려지고 팔려나가는 것은 비치드레스이다. 얇은 어깨끈에 발목까지 오는 길이의 비치 롱드레스는 바캉스 비치웨어로 으뜸이다. 안에 수영복 등을 받쳐 입고 바다로 나가면 입고 벗는 데 편해 더욱 각광을 받는다. 이런 인기에 여느 브랜드나 여름이면 비치드레스를 내놓는다. 그런데 4계절 내내 비치웨어를 파는, 비치웨어에 특화된 브랜드들이 있다. 바로 서핑에 특화된 브랜드 둘, ‘록시’와 ‘빌라봉’이다. 이 두 브랜드는 본래 서퍼들이 입는 슈트와 옷을 판다. 비치웨어 역시 서퍼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디자인들이 주를 이룬다. 그만큼 각자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록시는 1989년에 만들어진, 꽤나 역사가 깊은 브랜드이다. 본래 서퍼들 사이에서 이름 높은 퀵실버(90년대 말 우리가 기억하는 그 퀵실버가 맞다. 그러나 당시에는 국내 업체가 라이선스만 들여와 청바지와 티셔츠 등에 로고를 박아 판매했었다)의 자매 브랜드로 여성 전용 브랜드이다. 그만큼 여성들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디자인이 한가득이다. 잔 꽃무늬나 바랜 색감의 복고풍 스타일 의류가 많다. 일바지(몸뻬) 같은 편안한 디자인의 바지들도 눈에 띈다. 정혜진 퀵실버록시코리아 마케팅팀 대리는 “록시는 서퍼들을 위한 브랜드인 만큼,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디자인에 치중하고 있다. 인위적인 느낌보다는 나뭇잎 등의 문양과 색깔을 많이 활용한다”고 말했다.
다른 개성을 지닌 빌라봉의 비치웨어는 말 그대로 화려하다. 판초 스타일의 후드 자켓은 하얀 바탕에 형광색 줄무늬가 들어가, 화려한 빌라봉의 개성을 한껏 드러낸다. 이 브랜드에서 나온 비키니 수영복들도 형광 분홍색이나 주황색 같은 강렬한 색감이 주를 이룬다. 양진우 빌라봉 부산대점 매니저는 “역시 여름에는 색감이 중요하다.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밝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원색에서 조금 벗어난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비치웨어는 올해 더해진 트렌드이다. 의류뿐만 아니라 비치타월 같은 소품은 부담 없이 활용하기에 딱이다.
이 두 브랜드를 보면 ‘비치웨어=비치 롱드레스’라는 공식이 깨진다. 특히 인기가 높은 의류는 래시가드(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으면서 물에 빨리 마르는 소재를 활용한 서핑 웨어)이다. 긴팔이어서 따가운 햇빛을 피하는 데 딱이다. 물에 젖어도 면 소재 옷처럼 축 처지지 않는다. 록시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매니저인 최회정씨는 “래시 가드나 같은 소재를 활용한 래시 후드 재킷은 젊은 소비자뿐 아니라 중년층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장을 방문해 래시가드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는 딸과 함께 온 중년 여성들이 많았다.
이와 함께 서핑을 할 때 입는 ‘보드쇼츠’도 수영복을 입고 덧입기 좋은 비치웨어이다. 래시가드에 보드쇼츠를 입으면 좀더 활동적인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 보드쇼츠는 수영복 트렌드와 함께 원색 계열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롱드레스보다 좀더 과감한, 짧은 길이의 오프숄더(어깨를 드러내는) 드레스는 비치웨어이지만 일상복으로 손색이 없다. ‘너무 노출이 심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든다면, 반바지와 함께 입어도 된다. 하의 부분이 몸에 달라붙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나 스포츠 전용 브랜드에 견줘 가격도 좀더 합리적이라는 것은 반가운 사실이다. 보드쇼츠는 4만~5만원대, 래시가드는 8만원대부터 시작한다. 록시의 오프숄더 드레스는 7만원대. 정혜진 대리는 “서핑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중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국내에 지점을 내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퀵실버록시코리아는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디자인들을 선보이고 있다. 디자인 자체는 유럽 감성을 선호하고 있어 프랑스 디자인센터의 디자인을 많이 채택하고 있고, 제작은 아시안 체형을 적용해 옷을 만든다.
빌라봉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서핑 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더욱 활발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빌라봉의 황선호 마케팅 담당 과장은 “서핑 브랜드의 의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견줘 세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바람을 타고, 빌라봉은 오비맥주와 손을 잡고 서핑스쿨을 운영한다. 8월 말까지 진행되는데, 매차례 1박2일 코스로 서핑스쿨을 연다. 강원도 양양의 해변에서 여는데, 서핑스쿨인 ‘서퍼스’ 소속 서퍼들로부터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서핑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카스 페이스북(facebook.com/Cass.kr)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사진제공 퀵실버록시코리아, 빌라봉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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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감성을 담은 비치웨어들
여성용 래시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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