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넘어서] 롯데
롯데백화점은 젊은 이미지 구축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우선 수도권 외곽에 거주하는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롯데백화점 구리점, 중동점, 안산점 등 기존 점포에 대해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주요 점포들도 젊은 백화점으로 변신중이다. 본점의 경우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연결돼 20~30대 손님이 많이 드나드는 지하 1층의 일부 공간(1090㎡)을 기존 스카프, 액세서리 등 40대 선호 상품군 매장에서 지난 3월 20대 선호 화장품 매장으로 바꿨다. 또 2, 3층 의류매장에서는 매장간 경계를 대부분 제거하고 고객 동선을 넓혀 젊은 고객의 취향에 맞췄다.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영패션 전문관인 본점 영플라자도 2003년 개점 이래 처음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준비하며 젊은 고객층 잡기에 나섰다. 백화점 중복 브랜드를 빼는 대신 강남구 신사동이나 동대문에서 인기 있는 ‘스트리트 브랜드’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이 국내 최고의 아이돌 스타 소녀시대를 새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도, 젊은 백화점의 이미지를 강조해 20~30대 고객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다. 상당수의 젊은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쇼핑 정보를 얻는 것을 고려해, 통합애플리케이션 ‘롯데백화점’도 개설했다. 기존에 전단과 웹진만 볼 수 있었던 애플리케이션 ‘롯데백화점’과 본점 안내 애플리케이션인 ‘롯데 인사이드아이’로 나뉘어 있던 것을 통합하고, 다양한 추가 기능을 탑재해 업그레이드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패션 브랜드 공모전(사진)을 개최해 경쟁력 있는 신규 브랜드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고, 날로 높아지는 소비자 수준과 기대에 맞추기 위한 방안으로 편집매장(여러 브랜드를 모아놓은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유명 편집매장 ‘키슨’이 지난 3월과 6월 영등포점과 잠실점에 잇따라 입점했고, 이탈리아 편집매장 브랜드 ‘10꼬르소꼬모’도 세계에서 세번째로 본점 에비뉴엘관에 문을 열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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