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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CJ그룹 주력사업, 식품서 유통으로 탈바꿈

등록 2012-08-22 20:00

창사 60년만에 1순위 사업군 변화

신유통 사업군 매출액 4조5천억
‘식품사업’ 합한것보다 3천억 많아
대한통운·오쇼핑으로 외연 확대
“성장동력 삼은 사업 성공한 결과”
문화콘텐츠·바이오 성장도 기대
씨제이(CJ)그룹의 주력사업이 식품에서 물류와 유통으로 바뀌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새 사업 진출을 통해 꾸준히 외연을 확대해온 결과라고 그룹 쪽은 설명했다.

씨제이그룹은 올 상반기 그룹의 4대 사업군(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가운데 신유통 사업군의 매출이 처음으로 식품 사업군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씨제이오쇼핑·씨제이지엘에스(GLS)·씨제이대한통운·씨제이올리브영 등이 속해 있는 신유통 사업군의 올 상반기 매출은 4조5790억원으로, 씨제이제일제당·씨제이푸드빌·씨제이프레시웨이 등을 아우르는 식품 사업군의 매출(4조2690억원)보다 3100억원 많았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신유통 사업군은 39.8%로 높아지고, 식품 사업군은 37.1%로 밀렸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창업자)이 1953년 설립한 식품제조업체 제일제당이 모태인 씨제이에서 식품 사업군이 그룹 내 매출 순위 1위를 다른 사업군에 내준 적은 그동안 한 차례도 없었다. 식품 사업군의 매출 비중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식품 사업군을 제치고 신유통 사업군이 급성장한 것은 지난해 대한통운을 인수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만 해도 신유통 사업군은 그룹 내에서 매출 비중이 28.9%였으나, 대한통운 인수 이후 비중이 39.8%로 크게 늘었다. 대한통운 인수를 계기로 씨제이는 물류사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0년 물류 매출 25조원의 ‘글로벌 톱5’ 물류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씨제이는 내수 중심인데다 영업이익률이 낮은 식품기업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1995년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뒤부터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시도해왔다. 1995년 씨제이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1996년 멀티플렉스 극장 사업을 하는 씨제이 씨지브이(CGV) 설립, 1997년 음악전문채널 엠넷 인수, 2010년 온미디어 인수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방송·영화·음악·게임·콘텐츠를 아우르는 통합법인인 씨제이이엔엠(E&M)을 출범시켰다. 이와 함께 1998년 물류회사인 씨제이지엘에스를 세우고, 2000년 39쇼핑(현재 씨제이오쇼핑)을 인수해 물류·유통 사업 부문의 틀도 갖췄다.

그룹의 식품 사업을 이끌어온 씨제이제일제당은 바이오기업으로 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조미소재인 핵산을 생산하는 씨제이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문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식품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을 추월했고, 2010년엔 국외 바이오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씨제이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문화콘텐츠와 글로벌 유통 사업을 꼽고, 꾸준히 창조적 사업다각화를 진행해온 결과”라며 “앞으로 대한통운과 지엘에스 간의 시너지가 확대되고 콘텐츠와 바이오 사업의 성장세가 계속되면 식품과 비식품사업군 간의 매출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씨제이는 그동안 다져온 사업다각화에 이어 적극적인 국외 진출을 통해 ‘2013년 글로벌 씨제이’(매출 38조원, 국외 매출 비중 50%), ‘2020년 그레이트 씨제이’(매출 100조원, 국외 매출 비중 70%)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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