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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개천절 선뵐 ‘백두산물’ 생산 분주

등록 2012-08-30 20:34

10월3일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백두산 하늘샘’ 생수가 중국 지린성 바이샨시 창바이현의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래는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공장 외관. 롯데칠성음료 제공
10월3일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백두산 하늘샘’ 생수가 중국 지린성 바이샨시 창바이현의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래는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공장 외관.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 중 창바이 생수공장
‘천지’ 가까운 업체 인수해 첫 생산
노화 예방 광천수로 현지 공략도

지난 29일 중국 동북지역 최대 도시인 랴오닝성 선양에서 버스로 10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지린성 바이샨시 창바이현.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혜산시와 마주하고 있는 이곳 중심가에서 또다시 20여분을 더 들어가자, 백두산 자락에 자리잡고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란 간판을 단 공장이 눈에 들어왔다. 백두산 천지에서 35㎞ 정도 떨어진 이곳에선 롯데칠성음료가 오랜 기간 투자 검토와 시행착오 끝에 국내 판매를 앞두고 있는 ‘백두산 생수’의 시험 생산이 한창이었다.

2004년부터 백두산 생수 사업을 구상한 롯데칠성음료는 2008년 중국 업체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제품을 만들어 국내에 들여왔다. 하지만 품질에 문제가 생겨 두 달여 만에 수입을 중단한 뒤, 현지 생수 공장을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수년 동안 백두산 광천수를 생산하는 여러 생수 업체를 물색한 끝에, 지난해 11월 천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취수원을 가진 공장을 35억원에 인수해 지난 4월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유용상 롯데칠성음료 신규사업팀장은 “작은 규모의 공장이었지만 수질의 우수성만을 보고 인수했고, 추가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질에 대해선 “이곳에서 취수하는 물은 알칼리성 화산암층을 통과하며 자연 정화된 천연 광천수로, 특히 동맥경화와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규소와 규산이 국내 일반 생수에 비해 10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1차 설비를 완료하고 이달 초 시험 생산을 시작한 이곳 공장의 규모는 약 2230㎡로, 하루 550㎖짜리 생수 8만병(8시간 생산 기준)을 만들 수 있다. 내년 초로 예정된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능력은 현재의 6배로 확대돼 연간 520억원어치의 생수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조재호 공장장은 “현재까지 2만4000병 정도를 시험 생산했는데, 중국 관청에서 제품을 보내달라는 요구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올 정도로 현지에선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 공장에서 생산된 생수는 10월3일 개천절에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국내 업체가 백두산 현지에 공장을 세워 생산한 생수 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것은 롯데가 처음이다. 롯데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5개월 동안 시범 판매를 한 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다. 동시에 연간 7조5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 생수시장에도 진출해, 동북3성(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가동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판매할 생수의 제품명은 ‘백두산 하늘샘’으로 정했다. 병에 붙인 라벨에도 천지의 그림을 담아 백두산에서 생산한 제품임을 강조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에 비해 물류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판매가격은 국내 1위 제품인 농심 삼다수(850원)보다 비싼 1000원(550㎖)으로 책정했다. 유용상 팀장은 “내년에는 국내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17년까지 백두산 하늘샘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생수업계 1위로 올라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563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생수시장에선 농심이 시장점유율 33%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롯데·진로·동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창바이/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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