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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신세계, 면세점 시장 진출
롯데-신라 독과점에 도전

등록 2012-09-05 20:20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
롯데(호텔롯데)와 삼성(호텔신라)이 양분하고 있는 면세점 시장에 유통 강자 신세계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세계그룹은 5일 “계열사인 조선호텔이 부산의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 81%를 931억50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로선 첫 면세점 시장 진출이다. 관광특구인 부산 해운대의 파라다이스호텔 안에 있는 파라다이스면세점은 매장 면적 6921㎡로, 부산 지역 면세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43억원과 65억원으로, 매출액 기준으로 전체 면세점 시장의 2.7%를 차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차별화된 매장 구성으로 외국인 고객 비율을 높일 것”이라며 “국외 유명 브랜드뿐 아니라 최근 한류열풍으로 위상이 높아진 국산 브랜드의 판매 비중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또 세계 최대 백화점인 해운대의 신세계 센텀시티와 2013년 9월 개점 예정인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면세점과 승용차로 10분~30분 거리에 있는 점을 들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45억달러 규모인 국내 면세점 시장은 롯데면세점(50.8%)과 신라면세점(28.4%)이 79.2%를 차지해, 사실상 독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선 파라다이스 면세점이 업계 7위의 마이너 업체여서 당장 시장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신세계의 유통망이 힘을 발휘하고 추가 인수 등이 이뤄지면 기존 양강 체제가 깨지고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일각에선 신세계의 진출로 면세점 시장에서 재벌 업체의 지배력이 더 커지게 되는 데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면세점 민영화’ 정책으로 인해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한국관광공사의 시장점유율은 2007년 12%에서 지난해 4.2%로 급락했고, 롯데와 신라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53.1%에서 79.2%로 확대됐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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