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하락해 어획량 급증…가격↓
15개월만에 고등어 판매량 추월
15개월만에 고등어 판매량 추월
최근 잇따른 태풍을 타고 ‘국민생선’ 갈치가 돌아왔다.
16일 유통업계 쪽 말을 들어보면, 그동안 제주 지역 연안 수온이 높아 갈치가 잘 잡히지 않았지만, 태풍 볼라벤 이후 수온이 정상 수준을 되찾으면서 갈치 어획량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갈치 판매량이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고등어 판매량을 앞서기 시작했다.
2년 전만 해도 갈치는 연간 매출액이 가장 큰 생선이었다. 하지만 갈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치솟자, 2011년 연간 매출로는 처음으로 고등어가 갈치를 앞섰고, 이런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됐다. 그런데 이달 들어 갈치 어획량 증가와 가격 하락 등으로 갈치 매출이 지난해보다 10.8% 늘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의 경우, 9월1~13일 사이 갈치 매출이 50.3%로 고등어 매출(49.7%)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5㎏·상품기준) 가격은 지난 14일 서울 가락시장의 도매시세가 12만원으로 지난해 이맘때 가격인 13만5238원에 견줘 10% 이상 떨어졌고, 지난 8월(12만7084원)보다도 5% 이상 하락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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