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수프·캡슐커피·분유 등
가루제품보다 편리하게 사용
가루제품보다 편리하게 사용
라면수프, 캡슐커피, 분유. 당연히 가루 형태의 제품이 머릿속에 떠오를 법하다. 하지만 최근 식음료업계에선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액상형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액상형 제품은 원물 그대로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데다, 사용하기도 편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업계 쪽의 설명이다.
팔도는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꼬꼬면’(하얀 국물)의 후속으로 지난달 ‘앵그리꼬꼬면’(빨간 국물)을 출시하면서 액상수프로 차별화를 꾀했다. 분말화 과정 없이 고추·양파·마늘 등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가공 중에 생길 수 있는 맛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원재료의 신선함도 살렸다고 팔도 쪽은 설명했다. 팔도 관계자는 “액상수프는 수분 때문에 가루수프보다 저장하기 힘들어, 한 단계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며 “앵그리꼬꼬면의 수프에는 팔도의 30년 액상수프 기술력이 응집돼 있다”고 강조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가 내놓은 액상커피(스위트아메리카노와 블랙 2종)는 요즘 유행하는 캡슐 형태로 포장한 제품이다. 하지만 다른 캡슐커피들과 달리 원두가루가 아니라 커피 원액이 들어 있어, 커피머신을 사용할 필요 없이 물에 부어 바로 마실 수 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차가운 물에 넣고 저어주면 아이스커피가 되고 우유에 넣으면 카페라테가 돼,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고급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액상형 아이스티 제품도 나왔다. 차 전문기업 티젠은 최근 국내 최초로 아이스티를 액상으로 만들어 캡슐로 포장한 ‘맛있는 비타민 아이스티’를 선보였다. 기존 분말형 아이스티는 건조와 열처리 과정을 거치면서 맛과 영양이 파괴될 수 있고, 차가운 물에 잘 녹지 않아 불편했지만, 액상형 제품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게 회사 쪽의 설명이다.
지난 6월 분유시장에 새로 뛰어든 엘지(LG)생활건강도 액상형 제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엘지생활건강은 기존의 가루 형태로 물에 타서 먹는 분유가 아니라 액상 조제유인 ‘베비언스 퍼스트밀’을 첫 제품으로 내놓았다. 액상 조제유는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이 병원 납품용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일반 시장에서 판매하는 건 엘지생활건강이 처음이다. 플라스틱병에 담긴 완제품 형태여서, 잘 흔든 뒤 뚜껑을 열어 함께 들어 있는 젖꼭지를 끼우기만 하면 아기에게 바로 먹일 수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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