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잃은 윤회장에 맡길수 없다”
웅진코웨이 조기 매각도 건의해
웅진코웨이 조기 매각도 건의해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과정에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채권단이 윤 회장의 경영권 제한과 웅진코웨이 조기 매각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28일 “신뢰를 잃은 윤석금 회장에게 수천억원을 맡기는 게 맞느냐”며 “윤 회장 1인이 아닌 공동관리인으로 해달라고 오늘 법원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또 “웅진코웨이도 안 팔려고 꼼수를 부리는 것 같은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에 매각하도록 해 달라고 함께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다음달 4일 윤 회장과 채권단 대표들을 불러 양쪽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금융당국도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점검에 나선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긴급 간부회의에서 “계열사 차입금 만기 전 조기 상환,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주식 처분 등 부당행위가 있었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조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극동건설은 법정관리 신청 하루 전날인 지난 25일 자회사인 ‘오션스위츠’ 지분 100%를 웅진식품에 판 것으로 드러나, 우량 계열사 자산을 재기 기반으로 삼을 다른 계열사로 빼돌리는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제주도에 있는 비즈니스호텔인 오션스위츠는 지난해 매출 107억원에 영업이익 14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매각가격은 34억원으로 시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 매각자금 1조2000억원이 들어오기 직전에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해 매각 절차를 중단시킨 것도 논란거리다. 업계에서는 웅진코웨이를 팔아도 빚 갚고 나면 남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윤 회장이 웅진코웨이 매각을 백지화하기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웅진홀딩스가 계열사인 웅진씽크빅(250억원)과 웅진에너지(280억원)에서 빌린 단기차입금 530억원을 만기를 사흘이나 앞둔 법정관리 신청 하루 전에 모두 갚은 것을 두고도 뒷말이 많다. 김수헌 이재명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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