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중 국경절 대목 매출 ‘껑충’

작년보다 2배이상 뛰어

올해 중국 국경절에 국내 백화점의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에 견줘 갑절로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7일 중국 국경절(1~10일) 기간 중 1~4일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전 점포 기준)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기준으로 중국인 매출이 281%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 매출도 본점 기준으로 96%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에 힘입어 아이더블유씨(IWC), 예거 르꿀뜨르 등 1000만원이 넘는 고가 시계 매출이 4배 증가했다. 본점 매출 상위 20위 안에 드는 국외 명품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보다 96%가량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에선 명품 잡화 매출이 103% 늘었다.

할인혜택과 사은품을 챙기는 실속형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올해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특징으로 꼽혔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상품권 등 사은행사를 한 카드 매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170% 증가했다. 김재홍 롯데백화점 본점 영업총괄팀장은 “한국에서의 쇼핑 경험 증가로 중국인들이 국내 고객 못지않게 깐깐한 실속 소비자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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