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거꾸로 하이핀’ 등
부피 줄인 저탕식 2종 선보여
경동나비엔 ‘콘덴싱 온수’는
퀵 컨트롤로 온도 세밀 조정
린나이코리아 ‘스마트보일러’
듀얼 시피유로 오작동 감시
부피 줄인 저탕식 2종 선보여
경동나비엔 ‘콘덴싱 온수’는
퀵 컨트롤로 온도 세밀 조정
린나이코리아 ‘스마트보일러’
듀얼 시피유로 오작동 감시
쌀쌀한 가을 바람과 함께 보일러 시즌이 돌아왔다. 국내에서 한해 동안 판매되는 보일러는 100만대 안팎인데, 80% 이상이 10~12월에 집중적으로 팔린다. 보일러 시장 대목을 맞아 귀뚜라미·경동나비엔·린나이코리아 등 ‘빅3’를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와 텔레비전 광고 경쟁 등 판촉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은 보일러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새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형 온돌 가스보일러인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와 ‘거꾸로 하이핀 보일러’ 등 2종을 내놨다. 이달 중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두가지 모두 기존 히트작인 ‘거꾸로 타는 보일러’(기존 제품과 달리 버너가 보일러 위쪽에 있어 물을 두번 데워 열효율을 높일 수 있음)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저탕식 구조의 가스보일러다.
보일러는 크게 저탕식과 순간식 두 종류로 나뉜다. 저탕식은 보일러 안에 있는 온수통에서 물을 데워 저장해 두는 방식이고, 순간식은 온수통 없이 물을 판형열교환기에 통과시켜 순간적으로 온수를 만드는 방식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저탕식은 온수가 많이 필요한 온돌 난방에 적합한 방식으로, 온수량이 풍부해 샤워할 때 온수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며 “다만, 기존 저탕식 제품은 온수통 때문에 순간식보다 크기가 크고 값이 비싼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에 나온 신제품은 이런 단점을 상당부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는 지난달 시작한 광고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10여년 동안 모델로 활동해온 ‘귀뚜라미 아저씨’ 오경수씨 대신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네가지’에 출연하는 개그맨 4명을 새 모델로 기용했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국내 첫 콘덴싱 가스보일러를 출시한 점을 내세우며, 20년 콘덴싱 기술의 노하우를 강조한다. 콘덴싱 보일러는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열을 응축해 다시 활용함으로써 열효율을 높인 친환경 제품으로, 최근 빠른 속도로 일반 가스보일러를 대체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주력 제품은 에너지 절감효과를 높이고 유해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나비엔 콘덴싱 온수(on水)’다. 이 제품은 이름처럼 온수 사용의 편리성을 크게 높였다. 기존 보일러에서 온수 사용 중 잠시 수도꼭지를 잠갔다 틀었을 때 순간적으로 찬물이 나오는 현상이나, 온수 사용 중에 다른 곳에서 물을 틀었을 때 갑작스럽게 온도가 바뀌는 문제점 등을 해결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온수의 양을 크게 늘리고, 퀵 컨트롤 기술을 적용해 추운 겨울에도 틀자마자 10초 안에 뜨거운 물이 나오고, 0.5℃씩 세밀하게 온수 온도를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멀티센서를 통해 실내온도와 난방 배관으로 공급되는 공급 온수의 온도뿐만 아니라 배관을 통과하고 다시 보일러로 돌아오는 환수 온수까지 감지하기 때문에, 주택환경이나 기온 변화에 맞춰 스스로 불꽃의 크기와 난방속도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몇 해 전 “아버님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라는 광고 멘트로 대박을 터뜨린 경동나비엔은 지난 15일 시작한 올해 광고에선 인기모델을 쓰지 않고, ‘국가대표 보일러’임을 강조한 이미지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자동 모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보일러’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스마트 비례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불꽃 크기를 좌우와 상하로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꼭 필요한 만큼만 난방을 하는 게 장점이다. 또 ‘에코 디스플레이’ 기능이 있어, 에너지 절약 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보일러 대비 크기는 30% 이상, 무게는 17% 이상 줄여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설치도 편리하다. 이와 함께 국내 보일러로는 처음으로 듀얼 시피유(CPU)를 탑재해 오작동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고, 동결방지 히터를 장착해 매서운 한파에도 고장을 방지할 수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본사 직영 애프터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정도로 사후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회사 관계자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24시간 출동서비스를 실시한다”며 “사용중 불편하거나 고장이 날 경우 1544-3651로 전화하면 휴일과 시간대에 관계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린나이코리아는 배우 박하선씨가 출연한 총 5편의 멀티스폿 광고(한 제품에 대해 내용을 달리한 여러 버전의 광고를 내보내는 방식)로 고객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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