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신라면블랙’을 25일부터 국내에서 다시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편법 가격인상과 허위 광고 논란 등으로 지난해 9월 국내 판매가 중단된 지 1년 2개월 만이다.
농심은 첫 출시 당시 제품에 비해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사골의 맛을 보강하는 등 품질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500원(130g)이다. 신라면블랙은 신라면 출시 25주년을 맞아 지난해 4월 출시됐다. 당시 ‘고급라면’을 표방하며 신라면(780원), 안성탕면(700원) 등 기존 주력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1600원으로 가격을 책정하자, 편법 가격인상 논란이 일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서, 허위·과장 광고 등을 이유로 1억5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등의 광고 문구가 빌미였다. 이후 농심은 1450원으로 가격을 낮췄지만 원가구조가 맞지 않는다며 같은 해 9월1일부터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판매 중단 이후 일본을 비롯한 30여개국에서 1년간 모두 2600만달러(29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국내 소비자들도 꾸준히 판매 재개를 요청하고, 올해 초 한 대형마트는 신라면블랙을 미국에서 역수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정도여서 다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심이 신라면블랙을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동안 경쟁업체들은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았다. 삼양식품은 최근 자사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누들 레스토랑 호면당의 대표 메뉴 5종을 라면으로 출시했는데 가격은 1800원이다. 지난 7월 나온 풀무원의 꽃게짬뽕은 1490원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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