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전제품 20% 급감 타격
불황기 소비심리 위축 우려 현실화
불황기 소비심리 위축 우려 현실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거래 중단 탓에 고가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대형마트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무이자 할부 중단이 고객불편에 그치지 않고 불황기 서민들의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8일 카드사가 대형 가맹점의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전격 중단한 이후 첫 주말인 지난 5~6일 매출이 지난해 첫 주말과 비교해 1.6%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할부 거래 비중이 높은 가전제품은 매출이 20.4% 급감했다. 이마트 쪽은 “고객들이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가 중단되면서 고가의 가전제품을 사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첫 주말인데도 하락세가 이 정도면 장기적으로는 상당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고객들은 텔레비전, 세탁기,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을 구매하려다 무이자 할부 중단 안내를 받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마트는 씨티, 삼성, 신한카드만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이 세 카드도 이달 말까지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도 지난 주말 매출이 지난해 첫 주말보다 9.8% 하락했다. 가전 매출은 4.7% 줄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매출이 0.5% 감소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카드사가 불황 때문에 힘들다 하더라도 자구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 이를 무턱대고 가맹사에 떠넘기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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