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동남아·온천여행 급증
신세계 “스키복 매출 첫 추월”
신세계 “스키복 매출 첫 추월”
대표적인 여름 상품인 수영복이 기록적인 추위 속에서도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특히 백화점에선 겨울 상품의 대명사인 스키복의 매출을 뛰어 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1월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스키복 매출액을 100으로 봤을 때 수영복 매출액이 1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겨울철 수영복 매출액이 스키복 매출액을 앞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 기간 수영복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7.8% 늘어, 스키복의 매출 증가율(13.8%)을 훨씬 앞질렀다. 패션전문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서도 지난해 10~12월 수영복 매출이 전년 동기에 견줘 28.8%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서운 한파가 되레 수영복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추위를 피해 따뜻한 지역인 동남아시아로 떠나는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비키니 제품을 중심으로 수영복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해외 출국 인원은 전년 같은 달보다 11% 늘었다. 최근 워터 테마파크와 온천 등에서 주말을 보내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늘어난 것도 수영복의 ‘겨울 호황’에 한 몫을 했다고 신세계백화점 쪽은 설명했다.
여름 장마철 대표 상품으로 꼽히던 레인부츠도 계절을 거슬러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레인부츠 판매 증가율은 장마철인 지난해 7~8월에는 전년 대비 38.9%에 그쳤으나 11~12월에는 70.7%로 크게 올랐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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