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상품 둘러보니
롯데마트 1만원 이하 두배로 늘려
홈플러스 ‘만원 스타일’ 제품 집중
백화점 10만원대 중저가 중심 판매
롯데마트 1만원 이하 두배로 늘려
홈플러스 ‘만원 스타일’ 제품 집중
백화점 10만원대 중저가 중심 판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 추석에 이어 올해 설 선물도 ‘저가·실속형’이 대세다. 일부 백화점과 호텔을 중심으로 초고가 선물 상품도 눈에 띄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저렴한 선물세트를 비롯한 ‘알뜰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가 지난 4~17일 진행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결과를 보면, 샴푸·치약·비누로 구성된 9900원짜리 초저가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에 견줘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도 커피음료와 양말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53.7%, 61.9% 증가하는 등 저가 선물세트가 예약판매 매출을 이끌었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고객들도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예약주문을 한 기업고객 수가 전년 대비 10% 감소했고, 주문한 선물 평균 단가도 20만원으로 지난해 설에 비해 5만원가량 줄었다.
설을 보름 앞두고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하는 유통업계는 이런 추세에 맞춰, 저렴한 가격대의 실속형 상품을 전진배치했다. 25일 본판매에 들어가는 이마트는 지난 추석 대비 전체 상품 종류를 20종 가량 줄이고, 시세보다 30% 저렴한 저가 제품을 70여종 준비했다.
24일부터 본판매를 시작한 롯데마트는 1만원 이하 초저가 제품 물량을 지난해의 두 배인 110만개로 늘렸다. 직거래와 포장재 간소화를 통해 가격을 낮춘 ‘통큰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한우와 과일 세트 등을 최대 30% 할인해 사과·배 혼합세트(각 6개)는 3만5000원, 한우갈비 세트(3.2㎏)는 9만90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처음으로 ‘만원 스타일’ 제품을 선보여 사과·배·김·식용유 등 100여개 제품을 1만원 이하에 판매한다. 또 같은 가격대 제품을 일정 수량 이상 구매하면 제품을 추가로 증정하고, 제휴카드로 결제시 30% 할인하는 품목을 지난 추석보다 30여개 늘렸다.
25일부터 본판매에 들어가는 백화점들도 중저가 선물세트에 초점을 맞췄다. 롯데백화점은 한우보신세트(12만원), 프레가 사과·배 혼합세트(12만원)등 10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5% 더 확보했고, 신세계백화점도 실속형 선물세트인 ‘굿초이스’를 지난해 28개 품목에서 올해 50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물량도 31%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원가절감을 통해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 수준에 맞추는 데 주력했다. 특히 지난 추석에 호응이 좋았던 굴비세트는 가격을 1만원 낮춰 8만원에 내놓았다.
식품업계도 설 선물 세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씨제이(CJ)제일제당은 2만~5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와 쓰임새가 많은 품목으로 구성한 복합형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명절 선물세트의 베스트셀러 ‘스팸세트’는 4종류로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대도 1만원대에서부터 7만원대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대상은 홍초·고급유·캔햄·맛선생·참기름 등을 담은 청정원 세트를 비롯해, 3만~5만원대 제품을 중심으로 79종 310만 세트를 준비했다. 동원에프엔비(F&B)는 참치를 중심으로 2만~3만원대 실속 세트와 함께 5만원 이상의 고가 세트 비중도 확대했다. 특히 황다랑어 뱃살부위만을 수작업으로 선별해 만든 ‘동원 뱃살참치 명작’, 명품 김세트인 ‘명장지선’ 등 이색적인 프리미엄 세트도 내놓았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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