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엠피케이(MPK)그룹 회장(왼쪽에서 네번째, 도우미 제외)과 현지법인 관계자들이 8일 열린 미스터피자 중국 상하이 1호점 개점 축하 행사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하고 있다. 엠피케이그룹 제공
상하이 1호점 개점
하루 매출 900만원 뜨거운 반응
발판삼아 5년내 중국 1위 목표
MPK “중국 넘어 동남아 공략”
하루 매출 900만원 뜨거운 반응
발판삼아 5년내 중국 1위 목표
MPK “중국 넘어 동남아 공략”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핵심 상권인 인민광장 인근 푸저우루. 대형 건물 1층에 ‘Mr.Pizza’란 낯익은 빨간색 간판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 날 공식 개점을 한 국내 토종 피자 브랜드 미스터피자의 상하이 1호점인 푸저우루점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배경음악으로 피자 도우를 손으로 돌리는 쇼가 펼쳐지는 가운데, 중국인 손님들이 앞다퉈 매장으로 몰려들었다.
개점 10분 만에 213㎡ (65평) 규모의 매장이 만석이 됐고, 대기 번호표가 135번까지 발급됐다. 테이블 10회전(한 테이블에서 손님을 10번씩 받았다는 뜻)에 하루 매출이 900만원을 넘었다. 손님들은 “중국에는 이런 피자가 없었다. 피자 토핑이 풍성하고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엠피케이(MPK)그룹 이재원 해외사업본부장은 “한 달 동안의 시범운영 기간에도 테이블 회전이 6~7회에 이를 정도로 한국 피자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한 달 임대료가 4000만원으로 매우 비싼 매장이지만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스터피자의 상하이 1호점 개점은 중국 동남부 시장 공략을 위한 첫 걸음이다. 미스터피자는 이미 2000년 중국에 진출해 3개월 만에 현지 언론에서 우수 피자가게로 선정됐고, 현재 베이징·톈진 등 북부 지역에 2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중국 최고 음식평가 사이트인 따중덴핑이 외국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미스터피자를 ‘중국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50개 음식점’에 선정할 정도로 현지에서 맛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미스터피자는 상하이를 교두보로 삼아 중국 사업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는 우시 완다광챵점과 홍커우 롱즈멍점 등 상하이 2·3호점을 잇따라 개점한다. 난징·광저우 등 중국 동남부 주요 도시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함께할 현지 업체와의 합작도 추진 중이다. 정우현 엠피케이그룹 회장은 “5년 안에 1000개의 매장을 열어 피자헛이나 파파존스 같은 글로벌 업체를 제치고 중국에서 1등으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1990년 서울 이화여대 앞에서 미스터피자 1호점으로 시작해, 18년 만에 외국계 업체를 제치고 국내 피자업계 1위를 차지한 저력을 중국 대륙에서 재현해보겠다는 포부다.
미스터피자는 중국에서도 핵심 메뉴인 피자에 대해서는 ‘100% 수타, 100% 수제, 100% 석쇠구이(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굽는 방식)’라는 고유의 ‘300% 원칙’을 지켜나간다. 다만, 음료 등 사이드 메뉴는 현지화한다. 매장 인테리어도 국내와 차별화했다. ‘듬직한 남자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주는 피자’라는 콘셉트에 맞게 거칠고 투박한 작업실 느낌으로 매장을 꾸몄다. 또 개방형 주방을 통해 피자 도우를 만들고 토핑을 올린 뒤 석쇠에 굽는 전 과정을 테이블에 앉아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정 회장은 “중국에서의 사업 확장을 발판으로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계열 브랜드인 머핀 전문점 ‘마노핀’의 중국 진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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