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망 활용 ‘플러스모바일’ 21일 선봬
요금제·고객관리 서비스 직접 제공
요금제·고객관리 서비스 직접 제공
홈플러스가 유통업계 최초로 직영 알뜰폰(MVNO)을 선보인다. 그동안 주요 편의점과 롯데마트가 알뜰폰 단말기를 판매해 왔지만, 유통업체가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직접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홈플러스가 처음이다.
홈플러스는 20일 “케이티(KT)망을 이용한 알뜰폰 서비스인 ‘플러스모바일’을 21일 출시한다. 전국 134개 점포에서 요금제, 단말기, 가입, 고객관리 등 모든 서비스를 직접 제공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 케이티와 망 사용 계약을 체결한 뒤, 7개월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알뜰폰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도 지난해 에스케이텔레콤(SKT)과 망 사용 계약을 맺고, 알뜰폰 사업 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가 잇따라 사업 진출에 나섬에 따라, 주로 중소업체들로 이뤄진 알뜰폰 서비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저렴한 통신요금을 플러스모바일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요금제는 3G 스마트폰 2종(플러스24, 플러스28), 피처폰 1종(플러스 표준), 기존 휴대전화를 그대로 사용하는 사용자를 위한 ‘유심 요금제’ 2종(유심온리표준, 유심온리10) 등 모두 5종이다. 기본료는 6000원(유심온리표준)부터 선택할 수 있다. 또 유심 요금제의 경우 음성통화료가 1초당 1원으로 저렴해, 월평균 100분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기존 이동통신사의 표준요금제에 비해 통신비를 최대 45% 절감할 수 있다고 홈플러스 쪽은 설명했다.
플러스모바일에 가입해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엘지(LG)전자의 와인 샤베트(피처폰 전용)와 옵티머스 L9 등이며, 앞으로 알뜰폰 단말기 종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현재는 3G 서비스만 되지만, 장기적으로 엘티이(LTE)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