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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짜파구리·홍초소주…우리는 매출 쑥쑥 ‘환상의 짝꿍’

등록 2013-03-21 20:28수정 2013-03-22 14:00

윤후.
윤후.
*짜파구리: <짜파게티+너구리>
최근 식품업계에서 ‘콤비효과’가 실적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특정 제품을 다른 제품과 섞어 먹는 ‘레시피’를 유행시키면서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농심의 짜장라면 짜파게티와 우동라면 너구리를 섞어서 끓인 ‘짜파구리’다. 짜파구리는 지난달 <문화방송>의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소개되자마자,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트위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조리법과 후기 등이 올라오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덕분에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도 수직 상승했다. 짜파게티 출고량은 방송 이후 보름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고, 너구리도 50% 가까이 판매가 증가했다. 일부 대형마트와 도·소매점에서 짜파게티가 동나기도 해, 농심은 주말과 휴일에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기까지 했다. 농심은 당시 방송에서 짜파구리를 먹었던 윤후(가수 윤민수의 아들)와 민국(방송인 김성주의 아들)을 모델로 방송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홍초’도 콤비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홍초는 물에 희석해 먹는 음용 식초인데, 몇 년 전부터 여성과 젊은층 사이에 홍초에 소주를 섞어 마시는 ‘홍초소주’가 유행하고 있어서다. 홍초소주는 새콤달콤한 맛에 색깔도 연한 붉은빛을 띠어, 연인과 분위기를 낼 때 마시기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어왔다. 청정원은 50㎖의 미니 제품을 출시해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소주 1병과 섞으면 최적의 맛을 낸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대상 청정원의 한 관계자는 “홍초소주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미니 홍초 제품만 약 300만개 판매됐다. 대학가와 젊은 신세대들이 모이는 강남 일대의 주점에서는 아예 홍초소주를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리큐어 ‘예거마이스터’도 이 술을 에너지드링크와 혼합한 ‘예거밤’이 클럽과 바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5배가량 늘었다.

콤비효과를 노리고 새로운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 소주업체인 선양은 최근 개인의 취향대로 커피·주스·탄산음료·우유 등 다양한 음료와 섞어 마시는 술인 ‘맥키스’를 내놓았다. 맥키스는 국내산 보리로 만든 15년 숙성 위스키로 블렌딩했으며, 도수는 21%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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