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카드 사용액 15.7%↑ ‘13조’
중 관광객 늘어 외국인 카드 사용 급증
중 관광객 늘어 외국인 카드 사용 급증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데 힘입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쓰고 간 카드 사용액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규모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쓴 카드 결제액도 5년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3일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1년전에 견줘 15.7% 증가한 122억100만 달러(약 13조4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외 카드 사용액 증가율(15.7%)은 2011년(18.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은 해외 여행객 등 출국자가 늘어나면서 해외 카드 사용 실적도 같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국자 수는 1608만명으로 전년보다 123만명(8.3%) 늘었다. 아직 해외 카드 사용액에서 자치하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나날이 증가하는 해외 직접구매도 카드 사용액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 실적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115억7000만 달러로 1년 새 41.9% 급증했다. 카드 사용액과 증가율 모두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액의 94.8%에 달했다. 이 비중은 2008년만 해도 34.1%에 불과했지만, 2011년 53.3%, 2012년 67.7%, 2013년 77.3%로 해마다 크게 상승해왔다.
한은은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이 이런 증가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은 1420만명으로 1년 새 202만명(16.6%)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613만명)이 43%를 차지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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