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난지캠핑장의 전경. 롯데마트몰은 8월 말까지 캠핑장 입구까지 장 본 물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사진 한겨레DB
캠핑갈 때 장을 본 뒤 장만한 먹거리 등을 바리바리 싸서 나설 필요가 없게 됐다. 캠핑장으로 온라인 쇼핑으로 주문한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필요와 행태를 분석해 장소와 품목 등을 세밀하게 타겟팅한 배송서비스들이 여럿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오투오(Online To Offline·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의 대상과 목표가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온라인 쇼핑몰 롯데마트몰은 제품 수령 장소를 세분화한 배송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몰은 2일 전국 141개 캠핑장에 온라인 쇼핑으로 산 물건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8월 말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몰 기획전 카테고리에서 캠핑장 배송서비스를 선택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캠핑장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물품은 소비자가 정한 시간에 배송 기사가 캠핑장 입구까지 가져다준다. 서비스 가능 지역은 교외 캠핑장뿐만 아니라 올여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 뚝섬 등 한강 여름 캠핑장과 월드컵공원 내 노을캠핑장 등 도심 캠핑장도 있다.
롯데마트몰은 캠핑장과 같은 특정 공간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장을 본 물품을 렌터카에 미리 실어놓는 ‘렌터카 스마트픽’을 2015년 11월부터 시행했다. 롯데마트 수지점은 주유소에서 주문 상품을 실을 수 있는 ‘주유소 스마트픽’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몰은 상반기 특화 배송서비스의 이용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4%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김선민 롯데마트 엠(M)큐레이션부문장은 “캠핑장 배송서비스를 이용하면 필요한 짐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다양한 장소에서 받아볼 수 있는 O2O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품목을 세분화한 배송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6월부터 씨제이(CJ)대한통운과 제휴해 생수만 전담해 전문적으로 배송하는 ‘나우워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평일을 기준으로 오후 5시 전 결제하면 당일 출고가 되는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11번가는 6월 한 달 생수의 익일 배송률이 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 생수는 11번가가 직매입해 물류 창고에서 출고하는 브랜드로 제한된다. 6월에는 백산수·스파클 생수를 판매했고, 7~8월에는 취급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과일에 특화한 서비스 기업인 올프레쉬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정기 배송과 새벽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과일 소믈리에’가 제철의 맛 좋은 과일을 골라 담아 1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는 1인·2인·3인 이상 가구용으로 세분화했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과일을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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