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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북사업 공식 기구 출범

등록 2018-06-03 11:39수정 2018-06-03 20:49

북방티에프 발족…그룹내 임원 8명 참여
“북한 넘어 러시아·중국까지 확장할 것”
롯데그룹이 향후 대북사업을 추진할 공식 티에프(TF)를 꾸리고, 본격적인 대북사업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 주요기업으로서는 현대그룹 이후 두번째다.

롯데는 “그룹 안에 ‘북방 티에프’를 구성하고 북한에서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3성까지 아우르는 북방 지역에 대한 연구와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티에프 책임자는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인 오성엽 부사장이 맡기로 했으며, 롯데지주의 사회공헌(CSV)팀과 전략기획팀 임원, 식품·호텔·유통·화학 등 계열사 임원 및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 등 총 8명이 참여한다.

이번 티에프 구성은 과거 롯데가 추진했던 대북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롯데는 이미 1995년 그룹 내에 대북 경협을 검토하는 북방사업추진본부를 설립한 바 있다. 1997년에는 북한의 ‘조선봉화사’(민경련 산하 무역회사)와 함께 초코파이 생산 투자를 추진하고, 1998년 ‘남북협력사업자’로 승인을 받아 공장 설립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경험이 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에는 개성공단에 초코파이, 칠성사이다 등 제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북한 연구 및 조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는데, 2015년엔 16개 계열사의 신사업 담당자들이 모인 ‘북한연구회’를 운영하기도 했다. 롯데는 티에프 출범에 맞춰 이번 달부터 북한연구회 2기를 재개할 예정이다.

티에프 이름이 ‘북한’이 아닌 ‘북방’인 것처럼, 최근 롯데는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 동북부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호텔과 연해주 지역의 영농법인 및 토지경작권을 인수했다. 중국 동북 3성 지역에 위치한 선양(심양)에서는 ‘선양 롯데월드’ 건설을 진행 중이다. 대북 사업 재개를 발판삼아, 이들 지역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건설과 관광 등 대형 인프라사업에 강점이 있는 현대그룹에 이어, 유통 강자인 롯데가 대북 사업 재개를 공식화 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대북 사업 진출도 한층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유통업계에선 창업주의 고향이 북한인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샘표, 에스피시(SPC), 오뚜기 등이 조만간 대북사업 참여를 선언하지 않겠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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