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이상 방사선이 검출된 ‘까사온 메모텍스’와 제품 라벨. 까사미아 제공
지난 2월 신세계가 인수한 리빙 브랜드 까사미아의 일부 침구류에서 라돈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돼 회사가 회수 및 환불 등의 리콜을 결정했다.
까사미아는 “2011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제조돼 씨제이(CJ)오쇼핑에서 판매된 ‘까사온 메모텍스’ 침구 세트(
사진)에서 방사선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돼 리콜을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리콜 조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까사미아의 자진 신고를 받아 안전 기준 부적합한 상품임을 확인하고 행정조치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문제가 된 까사온 메모텍스 제품은 2011년 CJ오쇼핑을 통해 1만2395세트(판매가 약 35만원)가 팔렸고, 이후에는 판매되지 않은 상태다.
앞선 6월 까사미아는 “라돈이 검출됐다”는 구매자의 신고를 접수한 뒤 7월 원안위에 신고하여 성분 조사를 요청했었다. 원안위의 의뢰를 받은 전문기관 검사 결과, 검사 대상 제품 13개 중 10개는 피폭 허용선량인 연간 1밀리시버트(mSv) 범위 내에 있었으나, 3개(토퍼1.52mSv~1.41mSv, 베개 2.03mSv)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해당 상품을 회수하고, 안전한 상품으로 교환 또는 환불을 하는 방법으로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판매사인 CJ오쇼핑 쪽도 리콜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까사미아의 임훈 총괄 임원은 “앞으로 수거 및 폐기 전 과정에 걸쳐 원안위와 긴밀히 협의하여 신속하고 적법하게 리콜 전 과정을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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