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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전기차 이용 느는데…충전소 감전 예방은 ‘낙제점’

등록 2018-11-22 13:49수정 2018-11-22 22:22

소비자원, 전국 32개 충전소 안전실태 조사
감전사고 유발하는 접지저항 기준 7곳 초과
‘전기위험’ 주의 표시 실종된 곳도 19곳
4곳은 충전기능 마비·절연장갑 비치 ‘0곳’
한국전력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한국전력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전기자동차 이용이 늘고 있지만, 전국 전기충전소 안전관리 수준은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예방을 위한 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거나 충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불편함을 초래하는 시설이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8~9월 전국 전기자동차 충전소 32곳을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급속 충전기가 접지저항 성능 기준(10Ω 이하)을 초과하는 충전소가 7곳(21.9%)이나 됐다. 접지저항은 감전 예방을 위해 완속 충전기(400V 미만·제3종 접지공사)는 100Ω, 급속 충전기(400V 이상·특별 제3종 접지공사)는 10Ω 이하를 유지하도록 규정돼 있다.

감전 위험이 있어 항상 잠가져 있어야 하는 분전반 외함이 열린 채 방치된 충전소도 13곳(40.6%)에 이르렀다. 이 중 두 군데는 본체가 아예 개방된 상태였다. 절반이 넘는 19개 충전소에는 ‘전기위험' 등 감전 관련 주의를 당부하는 표시도 없었다.

충전 중 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이 미흡한 경우도 있었다. 충전소 3곳(9.4%)에서는 충전 중 차량 이동을 방지하는 볼라드(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와 스토퍼(차량 멈춤 턱)가 훼손돼 있었다. 충전기, 분전함, 캐노피 등이 녹슬어 있거나(4곳·12.5%) 캐노피 유리 등이 파손된 채 방치된(2곳·6.3%) 곳도 있었다. 안전검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확인증'은 13곳(40.6%)에서 누락된 상태였다.

충전소인데 정작 충전이 되지 않아 불편을 초래하는 충전소도 4군데나 됐다. 이들 충전소는 운영이 정지되거나 충전기가 가동되지 않는 상태였다. 감전사고 예방을 위한 절연장갑을 비치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고, 야외 충전소 26개 가운데 5개에는 캐노피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설치된 곳도 평균 길이가 51㎝밖에 안돼, 우천 시 방수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소비자원 평가다.

소비자원은 관계 부처에 전기차 충전소 안전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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