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크기 절반 줄인 ‘쁘띠 몽쉘’ 내놔
작년 이어 ‘한입에 쏙 과자’ 트렌드 이어져
작년 이어 ‘한입에 쏙 과자’ 트렌드 이어져
지난해에 이어 2019년에도 ‘한입에 쏙 들어가는 과자’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1인 가구 증가 등 흐름에 맞춰 제과업계가 저용량·소포장 제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제과는 대표 파이 제품인 몽쉘의 크기를 절반 정도로 줄인 ‘쁘띠 몽쉘 생크림케이크’를 내놓는다고 3일 밝혔다. 여러 번 베어 먹어야 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한입에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롯데제과는 강조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기존 몽쉘 제품을 먹을 때 부스러기가 생기거나 크림이 입술에 묻어나 불편함이 있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생크림 함량(3.4%)이 증가함에 따라 12개입 가격은 3800원(198g)으로 책정됐다. 기존 몽쉘 제품(384g, 60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제과업계에서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기존 대표제품을 ‘한입’ 크기로 재출시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리온은 스낵 제품 ‘왕고래밥’에 이어 상어밥 몸집을 3배로 크게 불린 ‘왕상어밥’을 내놓았다. 기존 상어밥의 경우 크기가 작아 한번에 여러개 먹어야 하는데, 왕상어밥은 하나만으로도 식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쌍둥이 제품으로 먼저 선보인 왕고래밥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있었던 것도 왕상어밥 출시를 결정하게 된 이유라고 오리온 쪽은 덧붙였다.
제과업계는 최근 몇년간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제품 크기나 포장 단위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오리온은 2017년 7월 비스킷 과자 ‘다이제’ 크기를 3분의 1 정도로 줄인 ‘다이제 미니’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다이제 제품이 열량이 높은 편인 데다 크기도 커서 부담스럽다는 소비자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다이제 미니’는 지난해 12월까지 480만개(매출액 77억원) 팔렸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포장 단위를 대폭 줄인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오리온은 대형마트에서 12개 묶음으로 판매되는 초코파이를 2개씩 낱개 포장해 2016년 6월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낱개 제품에 대한 선호가 늘어난 것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