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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소득 양극화에 외식업계선 초저가·프리미엄 ‘투트랙’

등록 2019-01-14 16:20수정 2019-01-14 21:09

해산물 뷔페 가격 낮춘 ‘보노보노 스시’ 점포 확대
소득·소비 양극화에 외식업계도 전략 선회
초저가 전략 취하고 배송 서비스 등도 강화
중고가는 가격·서비스 강화해 ‘고급화’ 승부수
신세계푸드가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보다 가격대를 낮춰 내놓은 회전초밥 전문점 ‘보노보노 스시’
신세계푸드가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보다 가격대를 낮춰 내놓은 회전초밥 전문점 ‘보노보노 스시’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회전초밥 전문점 ‘보노보노 스시’는 최근 제주공항에 4호점을 열었다. 보노보노 스시는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 브랜드를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회전초밥 위주로 취급한다. 단품은 1900~7900원에 내놓고, 점심 세트는 1만원대에 비교적 저렴하게 선보여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2017년 12월 서울 성수점에 처음 문을 연 뒤 젊은 소비자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1년 만에 점포를 4개로 확대했다.

한식 뷔페와 패밀리 레스토랑 등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외식업계가 ‘투트랙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가성비를 극대화하거나 메뉴 차별화를 통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구매력이 큰 소비자를 붙잡는 식이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피자뷔페 ‘피자몰’은 지난해 최고 1만2900원이던 가격을 모든 매장에서 평일 9900원으로 낮춘 뒤 점포수를 3개나 더 늘렸다. 방문객수도 평균 10% 늘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지난해 3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2017년에 비해 7% 줄어들며 1분기(-8.0%), 2분기(-7.6%)에 이어 쪼그라든 반면, 소득 상위 20% 가구 소득은 8.8% 늘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소득 양극화가 소비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 외식업계도 초저가로 승부하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해 중산층 이상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제이(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의 간편식 ‘다이닝 인더박스'
씨제이(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의 간편식 ‘다이닝 인더박스'
‘초저가 전략’을 취하는 외식 브랜드는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확대 등 최근 소비 흐름을 반영해 서비스 양태도 바꾸고 있다. 씨제이(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지난해 8월 말 ‘다이닝 인더박스’를 출시했다. 가격대는 7900원~15900원 수준으로 구성하고, 각종 배달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시범 도입한 한달 간 10개 매장에서 3000여명이 찾자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 씨제이푸드빌 관계자는 “가정간편식과 겨룰 수 있는 가격·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외식업계 과제”라고 짚었다.

반면 중·고가 오프라인 매장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성황 중이다. 신세계푸드 한식뷔페 ‘올반’은 최근 점포를 15개(2016년)에서 12개로 정리했지만, 지난해 12월 말 대표 매장 중 하나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점은 가격대를 15~20% 정도 높인 ‘올반 프리미엄’으로 재구성했다. 주말 기준 한끼 가격이 3만원 후반대에 이르지만 매출이 17% 정도 올랐다고 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차별화된 맛과 분위기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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