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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무급 가사노동 490.9조…여성이 남성보다 2.6배 많아

등록 2021-06-21 12:11수정 2021-06-22 02:21

통계청 ‘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

1인당 여성 1380만>남성 521만
음식 준비 등 가정관리만 372조
가족돌보기 108조·이동 50조
통계청이 위치한 대전정부종합청사.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위치한 대전정부종합청사. 통계청 제공.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가 490조9천억원으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25.5% 수준으로 조사됐다. 1인당 949만원으로, 여성(1380만원)이 남성(521만원)보다 2.6배 많았다. 그만큼 여성의 가사노동 종사 시간이 더 많다는 뜻이다. 돈으로 환산되지 않은 경제활동의 가치가 우리나라 전체 경제규모의 4분의1에 이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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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가계생산 위성계정’(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을 보면, 음식 준비와 청소, 자원봉사 등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490조9천억원으로 5년 전인 2014년(361조5천억원)보다 35.8% 늘었다. 국내총생산 대비 비율도 2014년 23.1%에서 25.5%으로 증가했다. 1인당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949만4천원으로 조사돼 1천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2014년 712만4천원에 비해 33.3%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은 521만원으로 5년 전(348만원)보다 49.6% 증가했고, 여성은 1380만원으로 27.9% 증가했다. 1인당 평균은 949만4천원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가사 노동시간은 64분으로 5년 전(45분)보다는 늘었지만, 여성(205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5년 전 보다 21분 줄었다. 시간당 가사노동가치는 2014년 1만569원에서 2019년 1만3891원으로 높아졌다.

무급 가사노동은 가계구성원에 의해 생산된 가사 및 개인서비스 생산으로, 시장거래 없이 자신의 가계구성원 또는 다른 가계구성원들에 의해 소비되는 가사노동을 뜻한다. 중요한 생산활동이지만 국내총생산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아, 통계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관련 통계를 발표한다. 2018년 첫 조사 이후 두 번째로, 향후에는 5년 단위로 조사·공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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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분류별로는 음식준비·의류관리·반려동물 및 식물돌보기 등 가정관리가 327조880억원(66.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정관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음식 준비가 148조9천억원, 청소 및 관리가 68조5천억원, 상품 및 서비스 구입이 47조8천억원에 달했다. 반려동물·식물 돌보기는 14조5천억원으로 2014년(6조8천억원)에 비해 두배 넘게 늘었다. 또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108조5820억원·22.1%), 이동(49조5450억원·10.1%), 자원봉사 및 참여활동(5조7040억원·1.2%) 등의 순이었다. 이동은 가정관리나 친인척 돌보기를 위해 이동하는 시간의 가치를 뜻한다.

성별로는 490조원이 넘는 무급 가사노동가치의 성별 분담은 남성이 27.5%(134조8770억원), 여성이 72.5%(356조410억원)를 차지했다. 여성이 남성의 약 세 배다. 다만 2014년(남성 24.5%, 여성 75.5%)에 비해선 격차가 조금 줄었다. 연령별로는 노령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60살 이상의 가사노동가치가 135조610억원으로 5년 전보다 68.2% 늘었다. 60살 이상의 가사노동가치는 전체 비중에서도 27.5%를 차지해, 처음으로 30대(23.1%)를 추월했다. 가구원수별로는 1인 가구의 가사노동 가치(47조6040억원)가 5년 전보다 79.7% 늘었다. 2인 가구는 66.8%, 3인 가구는 38.0% 각각 증가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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