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보다 예산 14.2% 증액
올해 정부의 연구개발(R&D)투자가 8조9천억원으로 확정됐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연구개발 투자 예산이 지난해에 견줘 14.2% 늘어난 8조90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5.9%)은 물론 복지부문(12.8%), 통일·외교(11.4%) 등 다른 부문 증가율보다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연구개발 투자는 △원천기술 개발 역량 강화와 핵심기술분야 등의 인재 양성 △지방 기술혁신역량 강화 △미래성장동력 육성 등에 집중된다. 부처별 투자 규모는 과기부가 24.3%(2조2천억원)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산업자원부 22.4%(2조원), 국방부 12.2%(1조1천억원), 교육부 10.9%(1조원), 정보통신부 9.0%(8천억원) 등의 차례로 이들 5개 부처의 비중이 정부 전체 연구개발 투자의 78.8%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별 사업별로는 소나무 재선충 방제기술 개발 지원, 중소기업 기술혁신, 다목적 실용위성 5호 개발, 제2 남극연구기지 건설 등을 위한 투자자금이 증액되거나 새로이 신설됐다. 자연재해 등에 따른 문화재 소실 방지와 보존 및 복원기술 개발 관련예산도 지난해 6억원에서 올해 44억원으로 대폭 증가하고,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우선구매하는 조건으로 이뤄지는 중소기업 기술개발도 지난해 10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지원 폭이 늘었다.
특히, 암 심장병 당뇨 등 10대 질병의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관련기업이나 대학, 연구소 등을 한곳에 집결시키는 메디클러스트 형성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모두 126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 9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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