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영정사진 찍기 봉사
삼성생명 동아리 ‘동영회’ 화제
삼성생명 동아리 ‘동영회’ 화제
홀로사는 독거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찍어 액자에 담아 선물하는 봉사활동을 10년째 계속하고 있는 회사 동아리가 있다. 삼성생명의 사내 사진동아리인 ‘동영회’가 그 주인공이다. 동영회 회원 50여명이 서울 강서구에서 영정사진 찍기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6년 5월. 독거노인들 대부분이 자식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떨어져 산지 오래된 데다, 형편이 안좋아 영정사진을 준비하기 어려운 사정이라는데 생각이 미쳤다. 지난 4일에도 서울 강서구 가양4복지관에서 인근에 사는 독거노인 20명을 모시고 영정사진을 찍었다. (사진) 대략 매달 20명씩 영정사진을 찍었으니, 10년 동안 거의 2400여명의 노인들에게 영정사진을 찍어준 셈이다. 동아리 간사인 소매금융사업부의 정태길(39) 과장은 “외환위기 때는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면서 “요즘은 소문이 나서 경기도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찾아오시는 노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사진 삼성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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