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역대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연 0.5%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한은이 이번에도 동결을 결정하면서 저금리 기조가 1년 넘게 이어질 예정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5~6월 공식적인 자리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계속 언급했다. 올해 한국 경제가 4%대 성장 가능성이 있고, 물가 상승률도 하반기에 2% 안팎을 기록할 수 있어서다. 이에 이 총재는 폭증하는 가계부채와 자산시장 과열이라는 금융 불균형에 이제는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해왔다.
이 총재의 발언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금통위부터 1~2명의 소수의견이 나오고, 이르면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갑자기 발생한 코로나19 재확산은 금리 인상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
연내 남은 금통위는 8월, 10월, 11월 총 세 번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금리 인상 계획을 수정하지 않는다고 하면 코로나19 재확산 추이를 보고 오는 10~11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수정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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