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한국 올해 성장률 4.0% 전망… 0.5%p 상향 조정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다. 국제기구가 내놓은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20일 아시아개발은행은 2021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보충'을 내어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전망치 3.5%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국 정부 전망치인 4.2%보다는 낮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8%, 국제통화기금(IMF)의 3.6%보다는 높다. 내년 전망은 3.1%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주된 이유로 디지털 경제에 대응한 민간 설비투자 증대, 정보기술(IT) 장비와 운송장비 수출 증대 등을 꼽았다. 이동 제한 완화, 고용 상황 개선 등 민간수요 증대도 전망치 상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번 전망은 6월 말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아시아개발은행은 4월 연간전망, 7월 보충전망, 9월 수정전망, 12월 보충전망을 펴내는데, 오는 9월 수정전망에서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 기자 [e-mail]